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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시대 농촌정책

지난 11일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시대의 농촌정책’을 주제로 충남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작은 국제학술행사 시리즈가 열렸다. 초청강연을 맡은 호보 타케히코(일본 시마네대학 명예교수)가 ‘지방소멸론과 일본 자치단체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었다.(자세한 내용은 www.cnmaeul.net 참조) 한국에서도 지방소멸론은 신문기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됐고 홍성군도 소멸가능지역 내에 포함되어 있다. 그럼 과연 홍성군은 없어지는 것일까?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8년 9월 현재 홍성군 총 인구는10만 3619명이고 최근 3년 사이의 추세를 보면 홍성군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대체로 군 단위 지역은 인구가 감소한다고 하는데 홍성군은 어떻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을까? 홍성군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홍북읍 때문이었다. 지난 3년 사이 다른 읍·면은 모두 인구가 줄어든 반면 홍북읍은 1만 명 이상 늘어났기 때문에 홍성군 인구가 늘어난 것이지 홍성군 전체 읍·면의 인구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홍성군도 홍북읍을 제외하면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1월 읍면별 인구현황과 2018년 9월 읍면별 인구현황을 단순 비교한 결과 홍성읍 2672명 감소, 광천읍 1000명 감소, 홍북면·읍 1만1563명 증가, 금마면 113명 감소, 홍동면 23명 감소, 장곡면 151명 감소, 은하면 131명 감소, 결성면 98명 감소, 서부면 212명 감소, 갈산면 199명 감소, 구항면 442명 감소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의 인구감소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것이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대체로 인프라구축 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양육·출산수당과 같은 직접보조 등으로 하고 있지만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아 이런 정책들만으로는 완벽하지 않은가 보다.

통계자료를 보며 또 하나 의미 있는 수치가 있다. 홍동면만 인구가 줄어드는 수치가 매우 작다는 것이다. 왜 홍동면만 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지 그 이유는 매우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 중에 적어도 하나는 주민들이 지역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필요한 것을 만들어 가면서 주민들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세대별로 자신들이 참여해 동 세대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주민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 짐작해본다.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지만 특히나 우리 농촌은 그 현상이 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 다만 그 문제를 풀어나갈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정책적 여건을 바탕으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마을의 경우 ‘왜 우리 마을에는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는가?’ 말하지만 실제로 젊은 사람들이 살만한 여건에 대한 고민은 없다. 반면 젊은 귀농·귀촌자들이 많은 지역의 특징은 마을 사람들이 신규 이주자들의 고민을 함께 해주는 것이다. 이제 정책이 잘못됐다고 말하기 보다는 정책적 여건 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다. 그것만이 지역의 인구감소를 나아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창신<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사무국장>

이창신 칼럼위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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