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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사람 모두가 행복한 농장봉화 땅파는까망돼지 농장
자연의 속도에 맞춰 운영
땅파는까망돼지농장에서 새끼돼지에게 편하게 젖을 먹이고 있는 어미 돼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과 지역주민들이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축산 악취와 환경문제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현실적인 대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지역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하는 노력들이 계속 되고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사람동물, 마을농장 다함께 행복한 축산농장으로 가자’는 주제로 3회에 걸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지난달 17일에는 청양 여양농장의 바이오가스 플랜트, 지난달 24일에는 논산계룡 자연순환농업센터, 지난달 27일에는 경북 봉화 땅파는까망돼지 농장을 방문했다. 홍주신문은 경북 봉화에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과 지역주민 15명과 함께 했다.<사진>

땅파는까망돼지는 여지현, 이동영, 임헌문, 백승일 씨 등 4가족이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자 농장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판로와 농장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논의 등을 공유한다. 새끼 돼지 3마리로 시작한 농장은 한 집 당 돼지 사육 두수를 100내외로 제한한다. 판로는 개인 판매나 생협 등에 판매한다. 돼지에게 먹이는 사료는 총 사료 양의 60%를 쌀겨를 사용한다. 그와 함께 각종 과일즙에서 나온 찌꺼기를 섞어 발효시킨다.

임헌문 씨는 “우리 농장은 일반 축사와는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라며 “사육공간이 넓고 환경이 쾌적해 여기에 농장이 있다고 일부러 말하지 않는 이상 농장이 있는지 전혀 모를 정도다”고 설명한다.

일단 농장에서는 일부러 돼지 똥을 치우지 않는다. 그대로 쌓아뒀다가 퇴비로 사용한다. 돈사 바닥에 유기물을 최대 1m높이까지 쌓아 돼지들이 뒤집기를 통해 발효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구조다. 또한 주변에 지천으로 자라는 풀을 간식으로 제공한다.

임 씨는 “사육밀도가 높으면 그만큼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육밀도를 낮춰줘야 한다”며 “그래서 사육 두수를 제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대안축산을 더 많이 늘리면 소비자도 좋은 고기를 먹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현재 축산 관련법은 농가와 소비자를 위한 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는 돼지를 위해 냉난방 시설을 따로 갖추지 않는다. 최대한 그대로의 자연 환경에 맞춰 기른다. 돼지 사료를 포함해 사육환경을 최대한 자연의 속도에 맞춰 사육함으로서 돼지도 사람도 모두가 행복한 농장을 만든다는 땅파는까망돼지의 축산 철학의 의미를 되새겨볼 일이다.

김옥선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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