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분원 반대, 종합병원 유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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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분원 반대, 종합병원 유치 필수
  • 홍주일보
  • 승인 2018.12.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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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등 충남의 행정기관이 충남도청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시작한 지 6년이 흘렀다. 많은 변화와 발전을 기대했지만 아직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타의 기반시설은 차치하고서라도 6년여 째 추진 중인 종합대학을 비롯한 종합병원 유치 등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형국이다. 최근에는 충남도가 계획했던 내포신도시의 종합병원 유치가 쉽지 않다고 보고 홍성의료원 분원 설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충남도의 근시안적 정책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도청내포신도시의 의료시설은 10월 기준으로 병·의원 16곳(치과 6곳, 소아과 2곳, 이비인후과 1곳, 한의원 3곳, 내과 2곳, 피부과 1곳, 산부인과 1곳), 약국 4곳 등이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종합병원 유치는 감감소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승조 충남지사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신도시에 종합병원 유치는 무리한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홍성의료원 분원 설치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대신 홍성의료원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정주여건과 직결되는 최대의 현안인 만큼 당초 계획했던 대로 종합병원을 유치해달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지난달 31일 제255회 홍성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의 홍성의료원 분원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향후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종합병원(대학병원) 유치위원회’를 설립하고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드디어 홍성군의회(의장 김헌수)도 2018년 정례회를 마치면서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홍성의료원 분원 설치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특히 홍성의료원의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충남대병원 위탁운영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홍성군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충남도청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의 주민들이 거리가 멀어서 홍성의료원으로 안 가는 것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홍성의료원 분원 설치를 재고해야 한다”며 “종합병원 부설 응급의료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대학병원 위탁운영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의료원의 경우 인력이 부족해 산후조리원이 폐쇄된 상태다. 간호사 역시 정원(210명)보다 훨씬 적은 18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노인요양시설이 시급한 상황에서 의료원 분원 설치보다는 종합병원 유치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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