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스스로 가꾸는 도시재생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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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스스로 가꾸는 도시재생 선도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3.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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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2리 도시재생대학

사람·역사가 있는 도시
도시재생사업을 앞두고 있는 홍성읍 남문동마을 모습.

도시재생은 낙후된 원도심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해 경제·사회·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원조직인 센터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사)홍성지역협력네트워크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난달 청운대학교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다음 달 중 개소식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인적·물적·정보자원의 중계와 네트워크를 촉진하고 정부·기업·주민을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13년 6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지정과 함께 그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홍성군에서는 처음으로 남문동 마을이 지정되면서 도시재생지원센터 출장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 박동진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가꾸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도시재생사업은 낙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지역으로 하는데 사실 그 기준이 모호한 상태다. 센터에서는 홍성과 광천 등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에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과 협의해 센터의 위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역에 맞는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첫 시작으로 오관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성군 도시재생대학이 지난 15일부터 개강했다. 마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도시재생대학은 총 7회로 운영된다. 도시재생 사례를 통한 도시재생 이해, 주민들과의 공감, 마을자원 찾기,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 찾기, 선행마을 사례 견학, 마을비전 설정, 마을발전계획 주민합의와 전문가 자문 등으로 구성된다. 도시재생대학 수료 후 관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심화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 실행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과 소액만으로도 활동할 수 있는 꽃밭 만들기 등의 지원 사업이다. 더불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연구사업도 진행한다. 남문동마을에는 출장소를 중심으로 청년창업활동공간 등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동진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스스로 가꾸지 않으면 더 이상 지역은 살아날 수 없다”며 “센터의 규모가 작다보니 지역적 연대도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해 지역을 사람과 역사가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업들이 행정에서 직영으로 운영되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반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역현장을 기반으로 주민들 스스로 도시를 가꿔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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