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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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필요
  • 김은미 칼럼위원
  • 승인 2019.03.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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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 년 동안 전국에 많은 회전교차로가 설치됐다. 교통의 흐름을 끊지 않고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공회전에 따른 대기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로 일석삼조의 효과로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어 전 지자체의 중요도로에 설치돼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로의 기능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차량위주의 행정정책이다.

이제는 도로의 기능에 사람이 안전하게 건너다닐 수 있도록 차도 위에 마련된 길, 바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일이다. 걷기 좋은 도시라 하면 횡단보도도 걷기 편해야 한다. 대부분의 횡단보도는 한 번에 길을 건널 수 없어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한 곳이 많다. 요즘 광역시의 경우 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보행자가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해주는 ‘⊠’자 형태의 횡단보도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군에 설치되어 있는 ‘ㄴ’ 또는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자 형태의 모든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행 량이 많은 지점이나 동시에 2회 이상 건너야 하는 곳에 대각선 횡단보도 개선을 하고자 한다. 모든 방향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돌아갈 필요가 없어 무단횡단을 예방하고, 단절된 보행 경로를 이어 줌으로써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특히 보행자가 많고 횡단보도불이행 사고율 또한 급격히 증가한 홍성읍내 농협 하나로 마트 교차로와 내포신도시 홍성고등학교 교차로는 학생들의 무단 횡단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마련해 주민편의에 불편함을 해소하고,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해 보행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제안한 상황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차량보다 사람을 배려한 대표적 교통시설이다. 보행자는 더 빨리, 더 여유 있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있다.

대각선으로 건너면 보행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된다. 정부서울청사 교차로 폭은 도로별로 각각 약 20m와 10m다. 대각선 방향으로 가기 위해 ㄱ자 형태로 건너면 성인 남성 기준으로 26초로 보행거리는 45m다. 중간 신호대기를 더하면 전체 시간은 50초 가량이다. 반면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30m에 19초면 충분했다. 거리도 짧아지고 시간은 3분의 1수준이다. 지금까지 대각선 횡단보도는 기준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경찰청이 자체 판단으로 설치해야만 한다.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모든 방향의 차량이 동시에 멈추기 때문에 무리한 우회전 등으로 생기는 보행자 사고도 예방 할 수 있다. 다만 교통량과 여건을 고려해 대상 지역을 신중하게 선정해야한다. 또한 대각선 횡단보도가 많이 생겨 보행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고 더욱 더 안전이 증가하길 기대해 본다.

다만 관계부서에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무분별한 설치보다는 우리군 지역에 꼭 필요한 곳을 살펴 설치함으로써 그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기존의 횡단보도가 ‘⊠’횡단보도를 설치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이고 주민편리를 도모하고 사회적 소비시간을 줄이는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홍성군의 보행자안전을 위한 대각선 횡단보도는 선택이 아닌 안전한 교통 필수 정책으로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김은미<홍성군의원·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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