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 학생기자로 지역신문컨퍼런스 금상·동상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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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신문 학생기자로 지역신문컨퍼런스 금상·동상 휩쓸다
  • 홍주일보
  • 승인 2019.06.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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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

지역신문 컨퍼런스 시민기자 기사대회 금상(홍성고 윤여훈·이강현)·동상(홍성여고 안소영·옥소림)의 주인공들 지금은…             
지난 2013년 홍주신문 학생기자로 활동한 당시 홍성고 2학년 윤여훈·이강헌 학생은 그해 11월 2013지역신문컨퍼런스 시민기자 기사대회에 출전해 홍성고의 내포이전을 다룬 기사 ‘명문고 도약 vs 역사성 상실’로 금상을 수상했던 주인공들이다. 또한 2014년 홍주신문 학생기자로 활동한 당시 홍성여고 2학년 안소영·옥소림 학생은 2014지역신문컨퍼런스 시민기자 기사대회에 출전 ‘졸업 후 홍성에 살어리랐다?!’란 기사로 동상을 수상했다. 당시 영광을 차지했던 홍주신문 학생기자들의 오늘을 들어봤다.




방송 PD가 꿈인 홍주신문 학생기자 출신
그때의 실무경험이 언론관련 공부에 큰 도움

윤여훈 (홍주신문 학생기자 3기(2013), 홍성고)

현재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윤여훈 군은 중학교 때부터 언론인이 되길 원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에서 언론관련 공부뿐만 아니라 방송현장을 쫓아다니며 현직 언론인들과도 교류하는 등 차근차근 자신의 어릴 적 꿈을 현실화하고 있는 어엿한 청년이다. 그가 언론인의 꿈을 꾸고 또 현재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데에는 홍주신문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당시 학교(홍성고등학교) 교무실로부터 교내방송을 통해 홍주신문사에서 학생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침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친구와 함께 지원했고, 약 1년간 신문사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하게 됐었죠. 그리고 당시 학교에서 운영하는 NIE교육프로램에도 참여했었는데, 당시 홍주신문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지역 언론인들을 알게된 것이 지금 돌아보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정식 기자는 아니었으나, 기사를 작성하기위한 준비, 제가 작성한 글이 지면에 실리는 과정 등 그 때의 실무경험이 지금의 언론관련 공부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2013년 ‘지역신문컨퍼런스’에 친구와 공동작업한 기사로 참여해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날이 마침 자신의 생일이었기도 했지만,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수상작은 친구 이강현과 공동작업했던 기사였습니다. 그때 홍성고등학교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겠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학교 이전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가 금상 수상의 영예를 만들어 줬습니다.”

졸업후 방송사 PD가 꿈이라는 그는 현재 대학에서 학과공부 중에도 틈틈이 현장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전골든벨’, ‘전국노래자랑’ 등 대구KBS 1일 중계팀 장비설치 작업을 도우는 일을 통해 실제 방송현장에 대한 실무를 익히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을 보며 홍주신문 출신의 방송 PD를 만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학생기자로 활동, 학과 공부에 상당한 도움
기사 4개 작성했던 경험, 잊을 수 없어

이강현 (홍주신문 학생기자 3기(2013), 홍성고)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이강현 군, 그는 홍주신문 학생기자 출신이다. 원래 홍성이 고향이 아닌 그가 홍주신문을 처음 알게된 것은 홍성고등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도서관에서였다. 지역신문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홍주신문을 눈여겨봤던 그는 마침 신문사에서 학생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친구들과 함께 지원했던 것이다.

“당시 언론인의 꿈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에게 지원해보자는 얘기를 했었죠. 언론인으로 꿈을 꾸고 있던 제게 학생기자 활동은 고등학교를 다니며 꼭 해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피디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그는 피디 중에서도 음악방송 피디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취미로 음악을 만드는 재능이 있었고, 또 언론인으로의 꿈도 버릴 수가 없어서 내린 결론이 음악방송 피디였다. 원래 힙합 음악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였다고 한다.

학생기자로 활동했던 당시를 잊을 수 없다며 몇 가지 기억나는 일을 웃으며 말한다. “2013년 11월에 윤여훈이라는 친구랑 지역신문컨퍼런스에 나가서 홍성고등학교의 이전 문제에 대해 얘기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죠. 시민기자로서 모교에 관한 이슈를 소개하고 수상까지 했던 그 때의 지역신문컨퍼런스를 잊을 수가 없네요.”

그는 대학진학을 위해 공부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 3학년 전이었던 2013년에 1년가량 활동하면서 4개의 기사를 작성했다. 그리고 그 때의 경험이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기사를 작성하는 전공 수업을 비롯해서 전반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당시 학생기자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저널리즘 분야에 진출할 것은 아니지만 개요를 짜기부터 퇴고하는 과정까지 수차례 연습하는 것은 제 글쓰기에도 영향을 많이 줬습니다.

현재 대학 3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는 중이고, 방학을 이용해 인턴을 하려고 이곳저곳 지원중이라고 한다. “지금은 어느 분야로 나아갈지 고민중입니다. 피디라는 과거의 꿈도 날려버린지 오래고, 현실과 점점 타협하는 나이가 됐으니까요. 일단은 학교를 더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거기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언론 쪽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그였다. 어쩌면 지금 그의 고민이 큰 언론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은 아닐는지….



좀 더 일찍 홍주신문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과 교육신문을 만들고 싶어요

안소영 (홍주신문 학생기자 4기(2014), 홍성여고)

백석대학교 아동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안소영 양은 홍주신문 제4기 학생기자 출신이다. 그녀가 당시 학생기자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고등학교 3학년 야간자율학습시간이었어요. 학습시간에 짬을 내서 선생님 한 분과 몇몇 친구들이 모여 문학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었죠. 문학동아리와 함께하고 있는 선생님이 마침 홍주신문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선배의 소개로 학생기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 한 명과 함께 지원해 3개월여 기간동안 학생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녀가 기억하는 문학동아리는 글쓰는 것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꾸렸던 동아리였다. 또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지역신문컨퍼런스 대회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홍성읍에 주소를 둔 학생들이 도시로 떠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지를 만들어 학생들의 설문을 모아 기사로 작성한 것이 수상작이었다. 처음엔 컨퍼런스 대회가 있는지도, 무엇하는 대회인지도 잘 몰랐다고 한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 대회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 그러니까 대학생들, 고등학생 또래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시선을 넓힐 수 있었던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현재 백석대학교 아동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좀더 일찍 홍주신문의 학생기자 활동과 같은 언론관련 체험을 했더라면 진로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문방송학과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었지만, 늦게 언론 관련 체험이나 글쓰기 체험을 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고등학교 학생기자로 활동한 경험이 대학생활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잘 모르는 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인터뷰도 해보고, 취재한 내용을 논술형식으로 문서화했던 경험, 기사작성 경험이 비록 짧은 경험이었긴 하나 현재 대학교 리포트 작성이나 논문 작성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입시에 매달려 다른 쪽에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었던 고등학교 생활에 3개월여의 학생기자로서의 활동은 매우 신선한 체험이었습니다.”라며 비록 언론인으로서의 꿈은 접었지만, 교직의 길로 들어서게 되면 선생님으로서 학교에서 발행하는 교육신문 등을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취재경험,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
기회되면 다양한 사람들 만나 인터뷰하고파

옥소림 (홍주신문 학생기자 4기(2014), 홍성여고)

5년 전 홍성여고 재학 중에 홍주신문 학생기자로 활약했던 옥소림, 그녀는 당시 홍주신문과의 첫 인연을 다음과 같이 기억하고 있었다. “제가 홍성여자고등학교 재학 당시 각 반마다 지역신문을 비롯한 논술잡지, 과학잡지 등 여러가지 간행물들이 교실 책꽂이에 배치돼 있었어요.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은 저는 항상 신문과 잡지를 챙겨봤는데 이때 홍주신문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특별한 변화없이 매일 같은 일정으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게 느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삶의 활력이 될만한 활동을 찾기 시작했던 그녀에게 마침 홍주신문에서 시민기자를 뽑는다는 소식이 전달됐고,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지원했다고 한다. “기자활동이 고등학교 시절 큰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 2014년에 당시 활발히 활동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직접 작성한 기사하나를 기억했다. “저는 마음이 잘 맞았던 반 친구와 함께 ‘홍성에 살어리랏다’는 주제로 홍성에 거주하는 젊은 사업가와 영화감독 그리고 대학 졸업 후 홍성에 다시 돌아와 살고 싶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경험이 지금도 생생한데, ‘귀향’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 스스로도 새로운 인식을 갖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지금은 휴학하고 집에 내려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 ‘성취감’을 배울 수 있었어요. 기사를 쓰기 위해 주말마다 취재를 하러 다니고 설문조사도 하면서 열심히 글을 썼어요. 노력으로 만들어진 기사들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이끌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이때 진심과 최선을 다한 일은 상대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도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들이 지금까지 제가 여러 활동을 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일단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당분간은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다는 그녀는 기회가 되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가치관과 프로의식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며 언론활동에 대한 꿈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내비쳤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도 제 인생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겸연쩍게 웃는 그녀에게 특별한 삶이 기다리고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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