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한궁대회를 관람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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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한궁대회를 관람하고서!
  • 주호창 주민기자
  • 승인 2019.07.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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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지회장 조화원)가 개최한 ‘제1회 읍면 분회장배 한궁(韓弓)대회’가 지난달 2일 홍성분회를 시작으로 11개 읍·면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심신단련을 통한 건강증진으로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개최된 한궁대회가 첫 신호탄을 울렸다.

조화원 지회장의 공약사항이자 평소 노인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일념에서 시작된 행사가 한 달간 관내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개최됐다. 순차적으로 △홍성(2일) △광천(3일) △홍북(5일) △금마(8일) △홍동(9일) △장곡(10일) △은하 (15일) 서부(17일) 결성(18일) △갈산(18일) △구항(19일)을 끝으로 행사가 종료됐다.

조권형 사무국장의 사회로 본 대회를 주최하는 분회장의 대회사와 지회장의 격려사, 군·도의원과 읍·면장의 축사로 개회식을 마치고 노인회 지회에서 오랜 경륜을 갖고 있는 오향하 경로부장이 능숙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각 경로당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한궁 점수판에 2.5m 거리에서 한궁핀을 오른손으로 5개를, 왼손으로 5개를 각각 50초 안에 던져 종합 100점이 된다. 이 경기는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으로 남2명, 여2명이 있고 남5명, 여5명의 단체전이 있으며 각 경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되고 오는 8월 14일에 개최되는 지회장배 한궁대회에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오는 10월 5일에 개최되는 홍성군민체육대회에 노인경기의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조화원 지회장은 한궁 동호인을 규합해 연합회를 구성하고 노인생활 체육종목으로 각광을 받도록 할 것이며 한궁의 붐으로 홍성군 노인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다짐하고 있다.

한궁은 지난 1962년, 한궁 창시자이자 세계 한궁협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허광 회장이 홍익인간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자연과의 조화와 평화를 중요시하며 화목한 삶을 살고자하는 우리민족 정신의 근간에 바탕을 두고 만든 경기이다. 또한 모든 사람이 차별과 구별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롭게 살도록 전통가치를 재창조하는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생활체육의 한 종목이다.

필자도 전직 체육교사지만 그간 한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에 광천노인대학의 학구인 5개 읍·면(광천·홍동·장곡·은하·결성)의 한궁 대회장을 순회하며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끼게 됐다. 특히 한궁은 투호와 궁도의 장점을 적용해서 유연성과 근력을 기르는 실내 운동으로 노인들에게 적합하며 신체균형과 바른 자세 유지, 두뇌 집중력이 향상되며 체력과 인성과 지혜 운동으로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결국 노인들에게 치료비 지원보다 한궁을 통해서 체력을 증진함이 발병예방 차원에서도 권장할만한 운동이다.

한편 한궁의 점수판이 1점부터 10점까지 인데 가령 △1점은 ‘희망’ △2점은 ‘인내’  △3점은 ‘노력’ △4점은 ‘성공’ △5점은 ‘만족’ △6점은 ‘보람’ △7점은 ‘건강’ △8점은 ‘축복’ △9점은 ‘행복’ △10점은 ‘행운’이란 글자를 넣어서 그 의미를 생각하며 던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어쩌면 우리네 삶이 매일매일 행운을 바라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듯 비록 점수판에 적중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푸시킨의 ‘인생찬가’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고 했듯이 오늘 실수로 낮은 점수가 나오더라도 연습하면 내일에는 얼마든지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함이 중요하다.

현재는 고령화 사회로 홍성군도 65세 이상 노인이 2만 2679명(남 9498명, 여 1만3181명)이며 전국적으로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이제는 노인이라 해서 무조건 젊은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시대는 지났고, 어르신도 지·덕·체를 겸비해야 되는 시대가 됐다. 우리 모두가 열심히 배우고 운동해야 할 것이다.

주호창<광천노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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