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성평등지수 수준 전국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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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성평등지수 수준 전국 하위권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8.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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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재지정 받기 위해선 성평등 수준 제고해야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 추진, 여성친화도시 박람회 개최

홍성군 성평등지수가 도내 15개 시·군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밝힌 ‘충남지역 성평등지수 분야별 지표 및 상세내역’ 자료에 따르면 △성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3개 정책영역 8개 분야 23개 지표에서 7개 지표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표들이 전국 10위권 밖으로 5년 연속 전국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충남 지역 중에서도 홍성군의 성평등지수 수준은 도내 15개 시·군 중에서 인근 예산군이나 당진시보다 못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군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군 성평등지수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인 충남 내에서도 최하위권이다.

이같은 군의 성평등 관련 현황은 홍성군이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받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군 성평등지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기 위해 군은 지난 14일 군청회의실에서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이용록) 회의를 열고 홍성군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한 공모사업 추진안과 ‘(가칭)2020 세대공감 여성친화도시 박람회’ 개최안을 심의했다.

지난해 9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군 양성평등 위원회는 △양성평등정책 추진 및 점검 △관련사업 조정 및 협력 △양성평등정책관련 심의·조정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위원회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한 공모사업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총 2000만 원의 예산으로 사업별로 최대 1000만 원이내 4건까지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각 대상 사업은 보조금 지원사업·자체사업과 중복을 제외하고 여성의 권익증진·양성평등 실현, 여성의 사회참여·능력개발 등의 사업이다.

또한 ‘(가칭)2020 세대공감 여성친화도시 박람회’는 당초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와 연계할 계획이었으나 행사가 열리는 7월 초의 무더운 날씨로 박람회 본행사의 취지가 퇴색할 우려가 제기돼 분리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 전양숙 회장은 “행사예정기간이 7월중이면, 더위로 힘들어하는 노인들을 위해 각별한 배려가 뒷받침돼야 할텐데 과연 감당할 수 있겠는지 걱정이다. 박람회에 행사에 포함돼 있는 양성평등주간기념식과 리마인드웨딩은 단일행사로 치루기도 만만치 않은 행사다”라면서 “별도 행사로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청운대 사회복지학과 김동하 교수는 “박람회 프로그램들을 보니 여성들만의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면서 “양성평등의식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면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위원회는 양성평등주간기념식은 종전대로 별도 진행하고, 박람회와 리마인드웨딩은 묶어서 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행사를 치루기에 적절한 시기를 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군은 앞으로 박람회 개최시기를 확정한 후 박람회를 통해 선보일 주요 행사로 리마인드웨딩 이외에 홍성안전 갤러리·여성회관의 전시회와 강연, 홍성군 새로일하기센터·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등 기관단체의 홍보부스, 그리고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홍성군 자체 박람회 이후 2022년에는 예산군·홍성군 공동개최, 그리고 2024년에는 충남 박람회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이용록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양성평등에 관심을 갖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홍성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성평등 공모사업은 내년 3월 이후 공고될 예정이며, 여성친화도시 박람회는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내년에 참가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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