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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밝맑도서관 사서 김세빈, 매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2030청년들, 홍성에서 답을 찾다
  • 신우택 인턴기자(청운대)
  • 승인 2019.09.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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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맑도서관 앞 김세빈 사서. 최근 소설을 읽고 있어 도서관 이용객에게 소설을 추천한다고 한다.

“청년이 이렇게도 일할 수도 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세빈(24) 씨는 정확히 말하면 직업이 3개라고 한다. 홍동면 밝맑도서관 사서, 마을학회 일소공도 편집팀원, 염소 주인으로 일하고 있다.

김 씨는 전북 임실 출신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다 아버지와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입학하면서 홍성에 왔다. 이미 주변 지인들을 통해 풀무학교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다고 한다. “풀무학교를 다니면서 바뀐 점이라면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어요. 그리고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마음에 확신을 얻었죠. 또 ‘사회에는 이런 문제가 있구나’하는 세상을 보는 시각도 넓어진 것 같아요.”

김 씨가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된 계기는 우연하게 찾아왔다고 한다. “지난 2017년 겨울쯤에 밝맑도서관 관계자를 만났고, 제가 책과 도서관을 좋아한다고 하니 관계자께서 사서로 일해보길 권유해주셨죠. 오전에 농사일을 했고, 오후에는 도서관 사서로 일했어요.”

두 번째 직업으로는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편집팀에 속해 마을 소식 관련 책 편집 등을 한다.김 씨가 담당하는 업무는 책 안의 글자 배열이나 사진 위치 조절 등의 디자인 편집이다. 편집자로서 업무상 실수를 한 적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고생해서 만든 책이 발행되면 그간의 스트레스도 풀리고 뿌듯하다고 한다.

최근 가지게 된 김 씨의 세 번째 직업은 염소 주인이다. 농사와 사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다가 올해 1월부터는 농사일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농사일을 완전히 그만 두는 것이 아쉬워 대신 산양을 키워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지역의 청년으로서 이렇게도 일을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연히 마을 주민들에게 산양을 키우고 싶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고, 30여 분 정도가 돈을 모아 산양을 살 돈과 우리까지 지어주셨어요. 산양은 올해 5월부터 기르고 있는데 주변 유치원 아이들이 산양을 신기하게 구경해주면 정말 기쁘고 보람을 느껴요.”

김 씨는 청년들에게 조언과 향후 목표로 “단순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며 “사서, 편집자, 염소주인으로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객에게 좋은 책을 많이 추천해 줄 수 있는 사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남겼다.

신우택 인턴기자(청운대)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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