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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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6.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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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의 소득기반이 안정돼야 농어촌이 발전"

본지는 한국의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홍문표 사장과의 창간기념 특별인터뷰를 통해 각종 농업과 농촌 관련 현안 및 대책 등에 대해 상세하게 들어봤다. 홍문표 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하기 이전에는 홍성과 예산지역구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농업과 농촌에 관련된 제반 정책을 입안해 정부의 농업과 농촌 관련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9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공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파격적인 인력감축과 조직개편 등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성과도 만만찮아 농업과 농촌발전에 거는 기대도 크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업․농촌의 현안사업을 비롯해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비전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먼저 홍주신문 창간기념 특별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사는 올해로 창립 101년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업무는 4900만 국민의 먹 거리를 생산하는 농업기반 조성과 관리사업 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간척, 저수지와 농지의 개발관리 등 농업생산기반 조성사업과 유지관리 및 개보수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농규모화사업과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농지은행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용수관리 전문공기업으로 3326개의 저수지와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9만8000km에 이르는 물길 관리도 우리 공사의 주요 업무입니다. 물론 새만금사업도 공사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업, 농촌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 이후에 사업 분야도 다양해 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사업들이 새로 늘어났습니까?

최근에는 공사법 개정에 따른 어촌개발도 신규로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 개발 지원을 위한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따른 태양광, 풍력, 소수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4대강 금수강촌 사업, 저수지주변 친환경개발로 농어촌의 경제 활성화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하셔서 10개월이 지났는데, 많은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경영 선진화 추진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혼자 한건 아니구요. 임직원들의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농어촌공사' 하면 경영선진화와 고통분담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많이 알려지고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조직인력 슬림화, 사업구조 고도화, 경영시스템 효율화 등 경영선진화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전 직원이 86억 원의 위로금을 모금해서 602명의 퇴직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고통분담을 통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자립형 공기업'을 표방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경영자립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하셨는지요?

안이한 경영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어촌공사의 사업비 98%를 정부예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없으면 공기업을 경영할 수가 없는 지극히 비정상적 경영구조입니다. 그래서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자립형 공기업을 주장한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취임과 더불어 제일 먼저 전북도지사를 만났습니다. 왜냐하면, 새만금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약 2조원 규모의 새만금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사업을 확보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다음, 당진에 있는 도비도를 정부로부터 무상양여 받아 350ha규모의 농어촌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소수력 등 저탄소 녹색사업의 선도적 역할 수행하는 등 정부의존에서 탈피해 공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영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과제를 두고 경영을 했습니다. 저수지주변개발특별법도 자립형 공사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홍문표 사장이 지난 23일 홍보지구에서 열린 조사료 생산 연시회에서 만난 축산농가의 농민과 농업 현안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지내셔서 그런지 법과 제도를 유난히 강조하십니다. 성과를 꼽으신다면?


물론입니다. 경영선진화, 구조조정, 자립형 공기업, 이와 같은 축에서 법과 제도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사법을 개정하여 어촌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이전에는 어촌개발권이 국토해양부에 있지 않았습니까? 이러다보니 농촌과 어촌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대통령께 이러한 문제점을 말씀드렸더니 공감을 하시고 어촌개발권을 우리 공사에 이관해서 농촌과 어촌을 종합개발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저수지주변개발특별법 제정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마침내 지난 4월에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저수지주변개발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무엇이며, 어떠한 의미가 있습니까?

저수지 주변지역을 친환경적이며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농어촌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농어민의 소득증대를 지원하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농수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하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도시민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한다든지, 유스호스텔을 지어 가족단위의 관광휴양객이 머물게 한다든지, 오토캠핑장과 텐트야영장을 조성하여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역사문화관을 만들어서 지역특유의 문화와 역사와 인물을 한눈에 전시관람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즉 도시민에게는 휴양과 농어촌체험을 농어민에게는 소득을 증대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별법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 법안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반법으로는 앞에서 말씀드린 사업들을 추진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특별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농업생산기반시설의 대표적 시설은 저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등록된 저수지는 1만7679개소가 됩니다. 그러나 설치년도가 50년 이상 된 시설이 1만981개소로 전체 62%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저수지 기능을 제고하고 주변지역의 어메니티를 이용한 지역특화사업 등을 통해 시장개방과 농어촌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농어촌공사의 사장에 취임한 이후 10개월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람도 있으셨겠지만 아쉬움도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라면?


대외적으로는 제가 평소에 꼭 이루고 싶었던 여성농업인육성지원법과 노인복지청 신설, 농기계임대법, 농어촌교육문화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미흡했다는 점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구조와 경영의 틀은 잘 짜여져 있었는데 인사제도가 미흡해 다소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인사제도를 선진화하고 인사비리 재발방지 차원에서 강도 높은 인사쇄신안을 마련했습니다.

▶위기를 위기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기회로 활용하시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인사쇄신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개방형인사심사제'를 도입하고 노조의 인사권 침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제도개선이 주요 내용입니다. 개방형인사심사제란 1,2급 직원 승진심사 시 심사위원 9명중 3명을 외부인의 참여시키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 정부 관련부처, 시민, 농민단체 관계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기존에는 한 번 심사로 승진자를 확정해 오던 것을 세 번에 걸쳐 심사하는 3심제를 도입하여 승진 및 전보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노조가 인사에 개입하거나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단체협약 규정에 대해서도 전면 개정하는 내용입니다.

이밖에도 승진자가 부정한 청탁이나 인사와 관련한 비리가 드러났을 경우에 1직급을 강등하는 한편 상시 퇴출제, 승진자격 제한제 등을 도입, 승진과 전보 인사와 관련한 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팀장급 이상 보직자를 대상으로 보직심사위원회, 팀원에 대해서는 전보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전보예고제를 도입해 순환근무 기준도 마련했습니다.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노조의 인사권 개입차단에 대해서는 노조의 반발이 심하지는 않았습니까?


많은 고뇌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인내를 갖고 노조와 대화하고 설득했습니다. 마침내 협상테이블에서 얼굴을 맞대며 노사상생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사장인 저도, 그리고 상임이사도 기득권을 다 포기했는데 노조도 양보할 건 양보하고 이제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노조가 저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더군요. 지난 18일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공사가 노동조합의 인사 및 경영권 불개입을 명문화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정부와 언론에서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솔직히 국민 앞에 사과하고 앞으로 그러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좋은 소식이 또 있던데요. 농어촌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미를 두신다면.

그렇습니다.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발표한 '2008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리 공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2000년 통합공사 출범 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경영선진화 추진, 미래성장 동력 창출, 대국민 서비스 실적 등을 인정받아 준정부기관 산업진흥 I군 10개 공기업 대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기업 경영실적평가는 공공기관의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3개 부문에 걸쳐 교수․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매년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교수님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서 우리 공사가 최우수 성적을 거두었다는 데 대해 임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농어촌에 희망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등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장마철에 접어들었습니다만 지난해 가을부터 가뭄이 계속되었는데, 농촌의 용수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우리나라는 UN에서도 물 부족국가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물 부족에 대처하려면 체계적인 대비가 있어야 합니다. 공사에서는 농촌용수 확보를 위해 중장기 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저수지 준설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해 말 600억 원을 긴급 투입 301개소의 저수지를 준설한 바 있으며 올해 39개소 저수지 준설을 추가로 시행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저수지는 사토가 많이 쌓여 있어 물을 담을 수 있는 양이 적어 준설을 통한 물 저장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시급한 만큼 준설예산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4대강 물 살리기 사업과 연계하여 농업용 저수지 제당을 높이고 양배수장 시설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사업의 추진입니다. 저수지를 재개발하기만 해도 현재 저수율의 3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담수용량이 높아지면 가뭄을 대비해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고 홍수 시에도 하천범람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사업들을 추진하게 되는지요?

공사가 수행하는 사업은 크게 본사업인 '농업용 저수지 둑 높임,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농업기반시설 이설․보강'과 연계사업인 '금수강촌 프로젝트' 및 '저수지 수변개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1차적인 목적은 가뭄․홍수로 인한 수량부족이나 수질 악화를 예방하고 홍수조절능력을 증대시키는데 있습니다.

공사는 '농업용저수지 둑 높임 사업'으로 저수지 138개소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96개소에 대해 제당 덧쌓기, 여수 토 높임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4대강 사업을 농어촌이 가진 자원과 연계․개발해 테마가 있는 농촌공간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 금수강촌 조성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4대강 인접지역을 4대강 이미지와 지역의 어메니티 및 전통을 살려 하나의 스토리(story telling)가 되는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충남권에서는 금강이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금강권에서는 어떠한 사업이 추진되는지요?

우리 충남권에는 4대강 관련 사업이 금강권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특히 저수지 둑 높임사업 의 경우 전체 96개 저수지 중 금강권역이 30개소에 이릅니다. 사업비는 6767억 원으로 4대강 중 가장 많습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56억㎥의 수자원을 추가로 확보해서 금강의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 홍수예방에 기여하게 됩니다. 양배수장 이설사업도 금강권에서 53개의 양배수장 이설 및 보강사업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금강권역 저지대의 침수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지역현안에 대해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지역발전에 대한 홍 사장님의 역할에 기대가 큽니다.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개발도 추진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당진의 도비도 농어촌종합휴양단지 규모는 336ha에 이릅니다. 종합리조트 단지로는 동양 최대 규모가 될 겁니다. 여기를 우리 공사가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습니다. 농촌테마공원, 전통체험마을, 농림어업전시관, 해안골프장 등 다양한 체험, 휴양, 체육시설을 조성하여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충남권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충남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농수축산물 판매 등 부가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고 개발비용의 일부를 민자 유치로 조달하고 민간투자자가 개발해서 기부․채납하는 BOT 방식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및 저수지 명소화 사업도 충남권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에 대한 충남도내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충남지역에는 저수지 명소화 사업 대상 저수지는 42개소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중 우선적으로 천안 용연, 연기 용암, 청양 천장, 서천 동부 등 4개 지구에 800억 원을 투입해서 생태공원, 탐방로, 전통문화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여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업비 420억 원을 투입해서 태양광 9개소, 소수력 2개소 등 11개소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하여 연간 650만kwh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는 충남도민 5000 가구에서 연간 사용하는 전력에 해당됩니다.

▶농어촌공사에서 예당저수지 등 예산군에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예산에는 예당저수지라는 국민관광지가 있습니다. 경관도 수려하고 자연환경이 깨끗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수자원의 보고인 예당저수지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연간 5496Mwh 규모의 태양광 발전, 1832Mwh 규모의 소수력발전단지, 오토캠핑장 조성사업을 금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 65억 원의 자체사업비 투입하게 됩니다. 또한 예산군과 더불어 예당저수지 인근 광시면에 농업․농촌테마마을, 덕산면과 응봉면에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 총 17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홍성군의 농어촌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홍성군에는 방조제와 양수장 설치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확충해서 영농환경을 크게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사에서는 각각 4099억 원, 282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홍보지구 대단위사업과 서산A지구 재정비 사업으로 방수제 보강과 인공습지 조성, 용수로 준설 등의 영농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홍보지구 사업으로 홍성에 방조제 2조(1.8km)와 진입도로 10.2km가 건설되어 국토확장 및 침수방지 효과와 함께 홍성담수호 준설로 연간 200만㎥의 수자원 확보효과도 볼 수 있게 됩니다.

매년 침수피해로 집단민원이 발생하였지만 재정반영 순위에 밀려 지연되었던 홍성군 서부면 일대의 하촌지구 배수개선사업도 홍보지구에 편입되어 현재 세부설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간월호 일대 35km의 방수제를 보강하고 499km의 용배수로를 준설하는 서산A지구사업은 인공습지와 물관리 자동화 1식의 준설로 수질이 개선되는 등 치수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홍보지구와 서산A지구 사업의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상반기까지 집행되는 예산은 홍보지구에 176억 원, 서산지구에는 80억 원이며 연간 1만5000명의 인력이 고용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홍성 홍보지구 간척지에서 조사료 생산 연시회가 실시됐는데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홍성에는 축산농가가 많습니다. 그리고 지역경제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큽니다. 그런데 지역 축산 농가들이 사료 값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간척지의 유휴지를 활용해 조사료를 생산해서 우리 지역 축산 농가들에 공급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서 천수만 사업단에 세부추진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해부터 갈대를 조사료를 공급하게 된 것입니다.

2008년도 88ha, 1207톤에서 조사료 생산 면적을 올해는 189ha로 확대하여 2571톤으로 늘어남으로써 지역축산농가에 연간 1억3000여만 원의 직접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축산농가의 사료걱정을 덜어주고 더 이상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소득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축산 농가는 담수호 부지 내에서 생산되는 갈대를 소먹이로 이용 할 경우 시중 사료가격 보다 싼 가격으로 축산농가에 공급할 수 있고 특히 한우의 육질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어 축산 농가들의 반응도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도 저수지 제당이나 담수호 인근 부지 등을 활용해 축산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홍주신문 독자와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먼저 충남도청이전 신축청사 기공식에 맞춘 홍주신문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충남도청 이전지역인 홍성과 예산군민들께도 축하드리며 이를 계기로 홍성 ․ 예산지역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농어업의 소득기반이 안정되어야 농어촌이 발전됩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민이 잘살고 도시와 농어촌의 균형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정리=한관우 편집국장 

홍주신문 제79호(2009년 6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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