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65% 늘어, 홍성군 2억1500만원 지원
불경기의 여파로 올 여름방학 때 굶는 아이들이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홍성군은 방학 중 밥 굶는 아이들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예산을 편성, 급식지원에 나섰다. 지난 21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각급 학교와 홍성군에서 조사한 결과, 여름방학 기간에 무료급식이 필요한 학생은 총 902명으로, 군내 전체 아동 1만3500여명의 6.7%에 해당한다. 지난해 여름방학 무료급식 아동수 544명에 비해 65% 늘어난 숫자다.
우선은 불경기로 지역경제가 더 가난해진 것이 한 요인이다. 또한 올해부터 무료급식 대상자 조사방식을 개선하면서 급식이 누락돼왔던 학생들도 포함됐다.
각급 학교 담임교사가 개별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설득해 급식을 받도록 했고, 저소득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질병이나 장애로 끼니를 챙겨줄 수 없는 학생 등까지 무료 급식 대상자로 포함됐다. 여기에 지역아동센터나 사회복지관 등의 아동복지프로그램 이용 아동과 이장 등 이웃주민이 추천하는 학생까지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홍성군은 올해 아동급식지원 예산 2억1500만원을 투입해 방학 중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을 통해 한 끼당 3000원 상당의 중식을 제공하거나 식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학기 중에는 군내 초․중․고생 1만2476명의 8.8%에 해당하는 학교 무료급식 이용자 1101여명에게 중식 한 끼의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홍주신문 제83호(2009년 7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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