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위 상임위원에 이기묵 전 서울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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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위 상임위원에 이기묵 전 서울경찰청장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8.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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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22회 출신…대인관계 마당발
지난 7월 30일 정부가 경찰위원회 제7대 김일수 위원장 취임과 함께 홍성고 22회 이기묵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차관급인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12년 7월 30일까지 3년이다. 

이번에 임명된 이기묵(60․사진) 경찰위원회 상임위원은 '마당발'이라고 불릴 만큼 대인관계가 뛰어나다. 경찰청 정보과장과 정보국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불린다. 경찰 재직 시 경비․보안․공보 등의 분야도 두루 거쳤으며, 충남경찰청장과 수도 치안의 책임을 맡는 서울경찰청장을 지냈다.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5년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농민사망사건과 관련해 당시 경찰청장을 대신해 '총대'를 메고 사퇴하는 등 '책임'을 지는 의리파로 통한다. 

따라서 경찰 주변에서는 이 전 청장의 경찰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여론이다. 상임위원으로 임명되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경력을 쌓았으며, 정보 업무에 오래 근무해 업무 스타일도 매우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찰재직시절 부하 직원들의 업무는 물론 개인적인 고충까지 챙겨줄 정도로 세심한 면도 있어 덕장(德將)으로 소문나 있다. 특히 서울 서초경찰서장 재직 시절에는 서장의 판공비를 한 푼도 쓰지 않았으며, 지난 2000년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 누락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별'을 다는 뚝심을 발휘해 경찰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퇴임이후에도 각종 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 선후배들을 아우르는 등 폭넓은 대인관계로 신망을 얻고 있다는 것이 이 위원을 잘 아는 사람들의 평이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 낚시 등. 한자 어구를 즐겨 사용할 정도로 고전에 조예가 깊다. 

이기묵 상임위원은 △충남 출신으로 △홍성고등학교 22회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간부후보 24기 △당진경찰서장 △경찰청 정보1과장 △서초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2과장 △경찰청 공보관 △충남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으며, 부인 조희구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경찰위원회란? 

경찰위원회는 지난 1991년 7월 31일 경찰청 발족과 함께 행정자치부(지금의 행정안전부)에 설치됐다. 위원회는 경찰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인권보호를 목적으로 발족한 정부의 행정위원회로 위원장을 포함한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의 주요 정책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심의․의결로 경찰업무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상임위원(차관급)을 제외한 위원장과 5명의 위원은 비상임이다. 위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위원회에는 간사 1인을 두되, 간사는 경찰청 기획담당관이 된다. 

경찰청장에 대한 임명제청 전 동의권과 주요 경찰정책 및 계획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경찰행정에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업무수행의 책임성과 독자성을 확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회의는 정기회의와 임시회의로 구분한다. 정기회의는 매월 1회 위원장이 소집하며, 위원장은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또 위원 3인 이상과 행정자치부 장관 또는 경찰청장은 위원장에게 임시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경찰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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