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미트 파업… 또 다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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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미트 파업… 또 다시 위기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10.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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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파업 시, 물량감소 등 경영난 위기 봉착 우려

충남지역에서 유일한 광천읍 소재의 축산물종합처리장 홍주미트가 40여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가동이 일부 중단되는 등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7일 홍성군과 지역 축산업계에 따르면 광천읍에 소재한 축산물종합처리장 홍주미트가 40여명에 이르는 노조 측의 파업 결정으로 12일부터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고 밝혔다.

홍주미트 노조 측은 지난 1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을 결정한 후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이 주장하는 주요골자는 ▲신규직원의 노조 의무 가입 및 하자 노조원의 퇴사조치 ▲하도급 시 노조 측과 합의에 의해 시행 ▲임금 인상 등의 크게 3가지 안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운 가운데 민주노총 충남지부에서 직접 협상에 개입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노조 측이 전면 파업을 단행하자 회사 측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비노조원과 사무직 직원 등을 즉시 동원, 임시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등 거래처 납품일자를 맞추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 측의 강경한 가동중단 압력에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에 홍주미트 측은 지난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체인력 투입을 결정, 노조 측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업장 가동해 지난 17일, 70두의 돼지를 처리하는 등 평소보다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빗고 있다.

이처럼 홍주미트 가동이 일부 중단됨에 따라 군내의 축산 농가들은 규격돼지 출하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외지로 가서 도축을 해야 하는 불편과 함께 물류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출하량 감량으로 이어져 품질 저하 등의 피해를 낳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홍주미트 노조 측은 현재 협상 타결까지 전면 가동 중단 등을 고수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등을 활용, 가동을 멈출 수 없는 것이 거래처 납품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가동을 중단 할 경우 협상 타결과 상관없이 홍주미트의 회생은 불가해 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서로 강경한 입장 고수로 인해 홍주미트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수반하는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축산 농가들의 피해도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이미 대다수 물량이 다른 도축장으로 빠져 나가거나 또 나갈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어 극적으로 노사 협상이 이루어진다 해도 물량 공급이 적어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의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경영난 등의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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