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분류자 입원 시 격리병동 확보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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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분류자 입원 시 격리병동 확보 미흡
  • 이은주 기자
  • 승인 2009.08.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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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비 없어 2~3일 걸려

본격적인 가을철을 앞두고 신종플루 대유행 우려가 더욱 높아지자 보건당국은 뒤늦게 신종플루 치료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거점병원(445곳)과 거점약국 (567곳)을 발표했다.

관내에서는 홍성의료원이 거점병원으로 신세계약국(홍성읍), 우리약국(광천읍)이 거점약국으로 지정되어 유사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발길과 전화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누적환자가 3000명을 넘은 상황을 감안해 치료 위주로 대응방향을 설정, 각 거점 병원·약국에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해 특히 고위험군 환자(65세 이상 노인·임산부·59개월 이하 소아·각종 병력자 등)에 대해서는 치료에 적극 나서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이다.

홍성의료원은 홍성, 예산, 보령, 청양, 서천 등 5개 지역을 관할하는 최종적인 입원거점병원으로, 신종플루 환자 30명을 수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환자라 할지라도 합병증을 유발한 고위험군 분류자가 아닌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 조치 없이 자택에서 자가 격리 시키라는 방침이다. 하지만 관내 신종플루가 확산 될 경우 인근 지역에서 확진된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대혼란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있다. 실제로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거점병원인 홍성의료원을 찾더라도 장비를 갖춘 민간의료기관을 통해야만 해 2~3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외부공기를 차단하는 음압시설 등 전문 격리병동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를 위한 별도의 이동통로 마련 등 감염대책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홍성의료원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진료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거점병원을 지정해 어려움이 많다. 신종플루를 염려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신종플루에 따른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군의 환자들만 입원 시키고 단순 신종플루 환자는 자택에서 자가격리 조치 하라는 지침에 따라 격리 병동을 따로 확보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비상대비 시 1인실 및 일반병실을 격리병실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에는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를 오랫동안 대량으로 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따라서는 중환자실이나 병실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현실"이라며 "별도의 진료실을 운영하지 않으면 병원 내 감염이 일어난다. 이를 막아야 하니까 진료실 운영에 필요한 의료 인력과 시설 운영 등의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실비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내 의료기관의 현실로는 터무니없는 상황이다. 현재 갖추어져있는 진료시설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장비 및 진료시설을 추가로 구비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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