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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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해야”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09.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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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시민단체 중심으로 로컬푸드 운동 준비 중
▲ 원주시의 경우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시민사회, 농민이 뜻을 모아 원주로컬푸드 운동을 통한 지역식량체계 구축을 위한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

김지선(가명) 씨는 마트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장을 본다. 한 번 마트를 갈 때 대략 10만 원 정도 쓴다. 김 씨의 장바구니를 풀어보니 아이들 간식거리인 바나나, 포도, 남편 술안주로 준비한 골뱅이, 아몬드를 비롯해 20여 가지의 물품이 들어있다. 원산지를 따져보니 미국,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칠레 등 국가가 다양하기만 하다. 다양한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인 줄 알고 샀느냐는 질문에 “값이 싸고 맛있잖아요”라고 답한다. 김 씨에게 있어 식품의 이동거리와 안전성은 뒷전으로 밀려있는 셈이다. 

과학기술의 뒷받침과 생산의 규모화, 자유무역 등으로 인해 식품산업의 세계화가 활발한 가운데 대안 먹거리 운동으로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 떠오르고 있다. 홍성YMCA는 이번 달부터 홍성지역에서의 로컬푸드 운동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 중이다. 

YMCA 김오열 사무총장은 “수입소와 광우병, GMO(유전자조작) 식품 확산, 멜라민 파동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입농축산물의 증가로 인해 국민건강은 위협받고 있다”며 “이제는 지역순환농업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농을 살리고, 지역에서 친환경농업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로컬푸드 운동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러 단체와 함께 홍성지역 식량계획을 위한 기초 실태조사를 벌이고, 소비자 회원 직거래 망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학교 및 단체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로컬푸드 확대, 홍성친환경농산물유통사업단 등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대구대학교 허남혁 박사는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의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신뢰이자 연대의 매개체이다. 로컬푸드를 통해 지역을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운동은 현재 원주시, 천안시, 서천군, 장흥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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