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홍성이전, 1조600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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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홍성이전, 1조6000억 원 투자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9.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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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ㆍ홍성군ㆍ일진그룹 계열사 투자협약(MOU) 체결

▲ 좌측부터 허정석 일진전기(주) 공동대표, 최진용 일진전기(주) 공동대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이완구 충남도지사,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 정희원 일진경금속(주) 대표.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른 홍성의 원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국내 전력 통신 분야 대기업인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의 홍성군 유치를 위한 충청남도ㆍ홍성군ㆍ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 간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이완구 충남도지사,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최진용ㆍ허정석 일진전기(주) 공동대표,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은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의 갈산면 홍성일반산업단지 투자 및 이에 따른 충남도와 홍성군의 행ㆍ재정적 지원에 관하여 협의하고 적극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일진그룹은 연매출 1조5000억 원의 대기업으로 4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전력, 통신 및 신소재분야 전문기업으로 일진전기 등 14개의 계열사가 있는 재계순위 50위권의 우량기업이다. 최근 신성장 산업인 환경ㆍ에너지ㆍ디스플레이 산업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을 체결한 모기업인 일진전기는 전선 및 중전기 사업부문 국내 3대 메이커로 향후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홍성일반산업단지 생산거점 증설을 계기로 최근 급속한 기술적 발전을 뒷받침하는 최신 생산시설까지 추가하여 명실상부한 최첨단 고부가가치 초고압 대용량 케이블 및 중전기 업체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MOU에 따르면,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는 갈산면 홍성일반산업단지 116만2376㎡(35만평)에 2015년까지 총 1조59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2009)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2012년 건축공사 및 기계설비, 부대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투자하여 2015년까지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를 홍성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일진그룹의 이전이 완료되면 직접 고용인원 3000여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관계자와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1만여 명 이상이 홍성으로 이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은 충남도의 국내기업 유치로는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전해진다.


충남발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MOU체결로 충남도에 향후 6년간 2조215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3217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홍성군 인구 유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홍성지역은 서해안지역을 대표하는 행정중심지라는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완구 지사는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인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의 충남도 유치로 홍성군은 최근 도청신도시 건설과 함께 충남의 경제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이룩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충남도와 홍성군은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가 정상가동 될 때까지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며, 항상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및 성장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은 지역경제의 주축으로 앞으로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가 홍성군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은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가 홍성군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이완구 지사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는 홍성군 경제발전의 구심체 역할과 일자리 창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의 사업 로드맵이 순조롭게 전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진전기 최진용 대표는 “일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는 홍성군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계기로 생산역량을 더욱 집약적으로 효율화함과 동시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전력, 통신 및 첨단 부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사업역량을 한 단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홍성군과 함께 국내 대표 대기업인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 유치를 위해 신사업 부지 선정 정보를 입수한 후 끈질긴 설득과 협상으로 홍성군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일진그룹은 당초 지방이전 대상지로 충남지역과 충북, 연고가 있는 전북지역 등을 놓고 저울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전 정보를 입수한 충남도와 홍성군의 기업유치 관계자들이 나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등의 개통으로 인한 접근성,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에 따른 발전 가능성, 저렴한 토지가격, 서해바다에 연접한 깨끗한 환경 등 홍성지역의 장점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청 김경철 경제과장은 “일진그룹 계열사들이 수도권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부지 선정을 추진 중이었던 일진전기 등 그룹 계열사를 홍성군으로 유치하기까지는 최초 입지 선정에서부터 행ㆍ재정적 지원대책 등을 제시하며 투자유치에 노력한 결과”라고 말하고 “현재 갈산면의 산업단지 예정지역 주민들도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부지매입 등 산단 조성을 위한 협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계획대로 전기와 전자, 신재생에너지 분야 고성장을 달리고 있는 일진전기 등이 이전함으로써 이를 계기로 도청이전과 함께 홍성지역이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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