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연합회, "방과후 학교 운영 등으로 고액과외 양산 우려"
교육청, "방과후 수업, 강제 시행 아닌 학생들 자발적 참여"
최근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각급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확대,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 운영과, 학원심야 교습금지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학원연합회(회장 홍종준)를 비롯한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학원교육말살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학원교육자대회를 개최했다. 교육청, "방과후 수업, 강제 시행 아닌 학생들 자발적 참여"
전국 학원장들로 구성된 '학원말살 정책저지를 위한 대책위'는 대회 공지문을 통해 "방과 후 학교의 확대 운영은 고액 과외를 양산하고 학원 심야교습금지로 학생들은 의지에 따라 공부도 할 수 없게 됐다며 부당한 학원 관련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홍성군학원연합회에 따르면 군내 학교의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운영과 방과후 학교 시범운영으로 인한 1교시 연장수업 등 각 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 수업확대로 인해 학원 수강생들이 줄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홍종준 회장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이란 미명하에 정부의 학원교육 말살정책으로 학원들이 문을 닫게 만들고 있다"며 "결국 학원 운영을 할 수 없는 학원종사자들이 음성적으로 숨어 고액과외를 할 수 밖에 없는 양산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교육 시장의 학원 종사자들은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에 늘 실력을 쌓고 자기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며 사교육 강단에 서지만 공교육의 교사들은 과중한 학과 업무, 그리고 최근 늘어난 방과 후 야간 자율학습 등으로 지쳐 자기개발을 위해 할애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전모(41) 씨는 "1교시 수업 연장으로 학원비가 3분의 1 정도 줄게 되었다. 하지만 솔직히 방과 후 학교 교육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학부모 입장으로는 사교육비보다 아이의 학력신장에 치중을 두는게 현실이다. 학원에서는 수준별 학습이 이뤄져 아이에게 적합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방과 후 학교수업은 자율학습위주로 이뤄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와 반면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임모(42) 씨는 "아이가 학교 정규수업 이후 방과 후 교실에서 교과보충수업이 이뤄져 다니던 학원 2곳을 그만두고 학교에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있다. 단기적인 시범운영이 아닌 장기적인 시행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현재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방과 후 교과보충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홍성교육청 이용암 학무과장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내년부터 교사들을 평가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원능력개발 평가제로 인해 교원들은 꾸준한 능력개발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정책은 대도시 중심으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침으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군내 학교의 방과 후 수업은 학부모 동의하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운영되고 있다. 강제적인 시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학원에서 수강생이 줄어드는 것은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 국한 된 문제이다. 실제로 면단위의 학생들은 학원을 안다니는 아이들이 더 많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지역 내 방과후 학교 수업이 학원가에 영향을 끼칠리는 만무하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학력신장으로 학원 교육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지는 모르지만 교육은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한다. 아이의 의식, 대인관계, 사회적응능력 등의 변화가 진정한 교육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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