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음악교육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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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음악교육을 꿈꾸며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11.0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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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홍성실용음악학원장

"음악은 평등합니다. 국악이나 클래식, 재즈, 록, 트로트, 대중음악 등 모두 평등합니다. 어떤 음악을 하든 어떤 음악을 듣든 사람이 평등하듯이 음악도 하나입니다."

1년 전 그곳을 지나노라면 목도 부딪치는 소리에 아이들 기합소리에 좀 시끄럽게 여기고 지나쳤다. 얼마 전 그곳을 다시 찾으니 음악소리가 여운처럼 들린다. '어, 바뀌었나?'하고 찾아가니 번듯한 음악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지킴이 이창규(37) 원장이 반갑게 맞이한다. 

이 원장이 이곳에 실용음악학원을 차리기까지 참 많이 에둘러 온 듯한 느낌이다. 어릴 적 음악이 좋아 기타를 배우고 음악을 즐겨듣던 취미가 지금은 직업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이 원장은 "음악을 단지 취미생활로만 여기고 다른 직업을 갖고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기타레슨은 군대 제대 후에 꾸준히 해왔고요. 그러나 잠재된 음악적 끼를 숨길 수 없었고 직장인밴드에서 취미로 음악을 했습니다. 직장생활과 음악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버거움을 느꼈습니다"며 "그러다 4년 전 좋은 기회가 찾아와 한서대학교 실용음악과에 들어갔고 거기서 기타와 생활체육을 전공했습니다. 직장과 학교를 오가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직장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에 힘입어 다행히 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고 힘들었지만 어쩌면 즐겁게 보냈던 그때를 떠올리며 말한다. 

이 원장은 홍북에서 태어나 홍북초등학교, 홍성중학교, 덕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전산과는 다니다 흥미를 잃어 그만두고 말았다.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음악을 원 없이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원장은 주위의 권유로 지난 4월 실용음악학원 문을 열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실용음악학원이 홍성에 없는 것도 문을 열게 된 이유 중에 하나다. 현재 보컬, 기타, 드럼, 건반, 색소폰 등을 일반인과 학생 등을 상대로 교습하는데 이 원장은 내심 일반인들이 많이 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작은 욕심이 있어서다. '일반인들과 함께 무대공연을 펼치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원장은 "아직 원생들의 음악수준이 공연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라며 "내년 정도 구체적인 공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계획은 많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있습니까"라며 "어설피 공연하다가 망신만 당하면 학원 문을 닫을 지도 몰라요"라고 웃음을 짓는다. 

이 원장은 교육에 대한 욕심이 많다. "대부분 음악학원들이 실기만 가르치고 마는데 실기교육만 가지고는 음악적 깊이를 깊게하며 넓혀갈 수는 없습니다"라며 "외부강사들에게 주로 강의를 맡기는데 대충대충 가르치는 것은 성이 안 찹니다. 전문가들로 채워서 수준 높은 강의가 이뤄져야 가르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또 "이론과 실기가 어우러진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개발하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제자가 한국 아니 더 나아가 세계무대에 우뚝 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다. 

이 원장은 앞으로 "무대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작곡, 편곡도 꾸준히 하고 밴드도 구성해 알찬 준비로 만들어진 공연을 꾸며보고 싶습니다"라며 "아직은 꿈이지만 서울 신촌 홍대 주변에 있는 콘서트홀 같은 소극장을 여기 홍성에 짓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말한다. 또 "개인적으로는 기타솔로 음반도 내고 제자들에게 곡을 줘 앨범도 제작해주고 싶습니다"라고 가슴 벅찬 계획을 털어놓는다. 

"음악에 '딴이름 한소리'가 있는데 음악은 하나입니다. 늘 창의력을 가지고 음악을 통해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꿈 꿀 수 있도록 작은 희망이 되겠습니다."
 
이창규 원장의 꿈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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