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상시장 사퇴가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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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상시장 사퇴가 마땅하다
  • 신동찬(자유선진당 홍성예산당원협의회 부위원장)
  • 승인 2009.11.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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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찬(자유선진당 홍성예산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오늘날 매스미디어의 효력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말 지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은 해당기사에 대하여 철저히 검증하고 사실 확인을 거쳐서 기사를 쓰고 사용되는 문구나 철자 하나하나에 지나치다 할 정도로 신중을 기하여 선택한다. 그만큼 조금이라도 원하지 않은 내용이 지면을 통 하던가 혹은 방송을 통해 내보내게 되면 엎질러진 물과 같이 쓸어 담을 수도 없게 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보도에 의하면 임성규 논산시장이 지난 24일 방영된 TJB대전방송 오행오감 프로에 출연해 강경발효젓갈축제를 홍보하던 중 󰡒토굴 젓을 좋아하는데 토굴은 석면광산으로 판명이 돼서 위생적으로도 안 좋고 10도 내지 15도 내외로 100일 동안 숙성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까 1년 열두 달 온도가 내렸다 올랐다 하고 특히 천정에서 낙수가 떨어져서 비위생적이고 벌레도 생긴다󰡓라고 광천 토글새우젓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으로서 생방송 중에 이러한 발언을 하리라 방송국 측에서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실로 충격이다. 내 지방의 특산물을 홍보해 주민들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생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지방의 특산물을 근거도 없이 비방하여 죽이는 발언을 한 것이다. 작년 말에 터진 광천석면광산의 심각성이 방송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나간 게 불과 몇 달 전이고 그 문제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광천에서 살지 않는 사람들이 이러한 내용의 방송을 보면 석면광산과 토굴새우젓이 정말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또한 토굴에서 벌레가 생긴다는 근거 없는 말까지 한 것이다. 해당식품에겐 치명적 발언이다. 

30일 임성규 논산시장이 이런 소식에 분노하던 관계자들과 이 완수 군수권한대행 등을 방문하여 사과함으로서 사태는 일단 일단락된 것 같다. 이번 사태가 토굴새우젓을 간접홍보 한 것과 같아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단다. 그런데 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단 방송을 통하여 부정적 내용이 방영이 되지 않았는가? 일단 방영이 되고나면 거둬들일 수 없는 것이 방송의 특성이다. 옛날부터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광천을 지탱해오고 홍성군을 알려온 대표적 특산물의 가치를 방송을 통해서 일거에 실추시킨 사건이다. 그런 사람이 군청에 와서 사과 한마디 한 것으로 사태가 해결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사람을 죽이고 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과 이치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이번 임시장의 발언은 이미 엎어진 물과 같아 쓸어 담을 수 없다. 사과한다고 해서 원 상태가 되지 않는다. 사과방송이 나가는지는 모르지만 나간다 해도 부정적 발언을 본 후 사과방송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 머릿속 에는 석면새우젓과 벌레 섞인 새우젓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장은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만큼 타 고장도 사랑해야 한다. 타 고장은 죽어도 내 고장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자체장뿐만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국민이 가질 생각이 아니다. 임 시장은 사퇴하는 길 밖에 없다. 사퇴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나 그것이 발언당사자로서 피해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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