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표 배부, 입시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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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표 배부, 입시전쟁 '돌입'
  • 이은주 기자
  • 승인 2009.12.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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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특별전형 혜택 적어져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성적표가 학생들에게 배부되면서 본격적인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지고 하향 지원의 조짐까지 있어 지원 대학 점수대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설상가상으로 농어촌특별전형(이하 농특 전형) 혜택을 받아 온 지역 내 수험생들이 올해는 전체적으로 농특 전형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진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농특이 실질적인 혜택은 도시 출신 학생들이 농어촌 인문고로 진학해 특별전형과 내신성적의 혜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를 비롯해 광주, 부산지역의 학생들이 농특 전형 혜택을 받기 위해 인근 군단위학교로 위장 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위장 전입하는 도시지역 학생들은 농촌지역의 학생들보다 초중등단계에서 많은 혜택을 받다보니 출발점 자체가 달라 농어촌 학생보다 대학입시에 훨씬 유리한 입장인 것이다. 

농어촌특별전형 학교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홍성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해에 비해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상승해 1, 2등급 수험생 비율이 소폭 늘었지만 지난 해 수험생 58만여명에서 올해 64만여명이 시험을 치룬 점을 감안하면 점수가 올랐다고만 볼 수 없다. 

홍성고 오동녕 진학상담 교사는 "몇 년전만 해도 일반전형 시 커트라인 90%인 학과가 있다면 농특 전형으로 80%면 합격할 수 있었는데 최근 몇 년 간 85%이상이 되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며 "올해 수능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농어촌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작년 기준으로 원서를 작성하면 안된다. 영역별 표준점수나 상대적 백분위가 작년보다 높게 나온 점을 감안해 지원대학에 맞는 맞춤형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시모집 대입 원서접수는 오는18일부터 24일까지이며 전형일정은 28일부터 이뤄진다. 합격자 발표는 각 대학별로 2010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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