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허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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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허약증
  • 박영준(홍성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0.01.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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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홍성한방병원 원장)
평소에 사람들은 보약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사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몸을 보하는 약이다. 하지만 보통 보약이라 하여 동물성 재료에 아무 약재나 넣은 약을 함부로 복용하는데, 이는 위험한 행위이며 오히려 몸을 해치는 일이다. 보약도 증상이나 체질에 맞춰 약성을 고려하여 복용하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보약을 복용하여야 하는 허약증을 네 가지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다.

<기허증>
몸에 원기가 없는 증상으로 선천적이나 노화로 인한 것을 제외하고, 영양불량, 과로 및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만성질환 등에 의해 비롯되며 그 증상은 기력이 없어 쉽게 피로하고 몸을 움직이거나 말하기 싫어지고 안색이 창백하며 맥이 무력하고 항상 나른하고 축 처진 느낌이 든다. 심폐기운이 허약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 초조하며 땀이 많이 나며 머리가 자주 아프다.
비위기운이 허약하면 식욕이 없고 헛배가 부르며 팔다리 힘이 없고 변비나 설사를 자주하며 체하면 어지럽고 두통이 나타난다. 신장의 기운이 허약하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정력이 약해지고 여자의 경우 방광염 등에 걸리기 쉽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인삼, 황기, 백출 등의 보기제를 사용하여 기운을 올려주는 치료를 한다.

<혈허증>
몸 안에 혈액이 부족하고 순환이 잘 안되는 증상으로 현대의학의 빈혈보다 넓은 개념이다. 소모성질환의 후유증이나 위장출혈, 월경과다, 빈혈, 간질환 등에서 비롯되며 그 증상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초조하며 머리가 자주 아프며 손발이 차고 저리며 자주 어지럽고 시력이 약화되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어깨가 무겁고 결린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당귀, 숙지황, 백작약, 하수오 등의 보혈제를 사용하여 조혈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한다.

<양허증>
양허증은 보통 기허증이 더욱 악화된 경우로 몸 안에 화와 열 기운이 소진되어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증상이다. 그 증상은 찬 음식이 싫어지고 추위를 많이 타며 설사를 잘하고 배와 손발이 차며 성욕이 감퇴되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산수유, 부자, 녹용, 두충 , 속단, 음양곽, 육종용, 토사자 등의 온양제를 사용하여 몸에 열을 넣어주는 치료를 한다.

<음허증>
음허증은 더위나 열성질환에 오랜 기간 상하거나 무절제한 성생활, 혈허증이 악화된 경우로 진액이 말라버린 것을 말하며 현대의학에서 내분비 호르몬 등의 체액이 고갈된 증상입니다.
그 증상은 손발이 잘 트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빠지며 침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손발이 뜨거워 잠을 자기 힘들며 잠자다 식은땀을 흘리며 소변색이 진하고 맥은 약해진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구기자, 산수유, 맥문동, 천문동, 작약, 지황, 황정, 옥죽 등의 보음제를 사용하여 체내 진액 대사를 조절하여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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