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행복한 세상이 좋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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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행복한 세상이 좋은 세상
  • 이은주
  • 승인 2010.03.0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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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를 이끄는 사람들] ①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불경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점점 늘고 있다. 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본지는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이끌어가는 각 분야별 기관 및 단체를 만나보는 새연재 <복지를 이끄는 사람들>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홍성군의 전체인구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나 65세이상 노인인구수는 계속 증가해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통계연보에 따르면 65세 노인인구가 2006년 1만6339명, 2007년 1만7006명, 2008년 1만7345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인복지의 대표장소로 꼽히는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희석)은 하루 이용 노인수가 2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은 1997년 대지 1062.70㎡, 건평 1062.82㎡ 지하1층과 지상2층 구조로 개관했다. 이어 2008년 노인인구가 늘면서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어 건평 309.07㎡, 지상 2층 구조로 신관을 완공했다.

노인종합복지관의 모든 사업의 기조가 되는 것은 노인의 4苦(가난, 질병, 고독, 무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에 복지관에서는 어버이날 행사, 홍주골하늘연축제, 생신잔치 등의 정서생활지원사업과 건강검진 및 건강교육, 체력단련실 운영, 정신적, 신체적인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가정에 대한 재가복지사업 등의 건강생활증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물놀이, 고전무용, 서예교실, 신바람노래교실, 컴퓨터교실 등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지원사업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글, 서예, 노래교실 등 교육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독거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노인돌봄사업을 펼쳐 20명으로 구성된 노인돌보미들이 주1회 방문과 주2회 안부전화로 안전확인,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국배달 사업, 난방유 지원, 이미용서비스, 노래웃음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생활교육과 서비스 연계로 노인들의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복지관 주요추진사업으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날로 늘어감에따라 1세대인 노인들과 2세대인 이주여성들이 서로 문화적차이와 생활방식을 이해시켜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어이며느리 사랑만들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한 독거노인 관계개선프로그램으로 홀로된 노인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외로운 노(NO), 행복 쑥(U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노인부부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상대방 알아가기(MBTI검사), 집단상담, 행복한 밥상 만들기, 부부 알아가기 등 노인부부의 노년기 삶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死)는 기쁨, 죽음에 대한 이해, 커플티 만들기, 나들이, 레크리에이션 및 평가회 등 제2의 핑크빛 인생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최희석 관장은 "그동안 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들 모두 '혼자가 아닌 옆 사람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함께 의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다양한 복지관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좁은 공간·접근성 어려움으로 복지혜택 못받아

하지만 이 모든 프로그램을 수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현재 노인종합복지관의 회원 수는 1700여명으로 1개밖에 없는 프로그램실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희망자 전원 수용이 어려워 추첨제로 선택해야 하고 150여명 밖에 수용할 수 없는 강당 등 하루 이용회원 200여명의 넘쳐나는 노인들을 모두 수용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또한, 현재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 노인들은 대부분 읍지역 노인들로 면단위 노인들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해서 복지관에서 제공되고 있는 프로그램과 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폭이 좁다.

박민성 사무국장은 "현재 노인복지회관은 시설이 낙후되고 규모가 작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도 관내 전체노인 중 10%만 수용할 수 있어 이용대상자인 어르신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군내 모든 어르신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서 복지관 증축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노인들의 복지서비스를 위해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정화 팀장은 "최근 어르신들의 학력이나 의식이 높아지면서 무조건적으로 대접받길 원하는 분들도 간혹 있다"며 "단순히 지원과 혜택을 받는다는 생각보다 어르신들이 먼저 나서서 자신들의 권익을 찾고, 더 나아가 문제점은 무엇인지 적극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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