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의학에서는 부종을 수분대사 이상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오장 중에서 비장·폐장· 신장의 세 장기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 비장의 승강작용(오르내리는 작용), 폐장의 숙강작용(아래로 끌어내리는 작용), 신장의 증화작용(기화시켜 발산시키는 작용)이 기의 영향으로 활발해야 정상인데, 기의 흐름이 약하거나 기화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순환이 되지 못하여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부종을 허증과 실증으로 나눈다. 심장병, 신장의 이상, 간질환에 의한 부종은 반드시 전문의의 처치를 받아야 하나, 기능성 부종의 경우는 생활방법이나 음식의 조절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종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는 불안, 초조, 대인 기피, 두통을 동반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원인 질환이 제거되면 부종도 없어진다. 또한 부종의 치료를 위해서는 식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과 수분의 섭취를 줄이고, 염분 섭취를 가능한 적게 하며, 과일이나 주스와 같이 시거나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혈장 내 알부민이 감소되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옥수수 수염과 팥이 있다. 옥수수 수염은 완만한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체중이 함께 증가하는 여성에게 활용하면 좋다. 팥에는 식이섬유와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간의 열을 없애주는 해독작용과 함께 강한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에도 효과가 있다. 팥은 하루 분량으로 팥20g을 쓰게 되는데 냄비에 팥을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중간 불로 삶으면 된다. 다 삶아지면 물만 따라서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차처럼 수시로 마시면 된다. 이때 조심할 것은 갈증이 심하거나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사람은 평소 몸에 수분이 모자라는 상태이므로 이런 사람은 팥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나마 남은 수분을 더 배출시켜 증상을 심하게 한다. 그 외에도 율무나 수박씨 호박 등도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부종을 내려 준다.
또한 평소 몸을 냉하지 않게 보온해야 하며,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가볍게 산책이나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등으로 갑자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 습기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특히 부종환자는 피부 저항력이 약해서 조그만 상처에도 어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항상 피부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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