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광천우시장 통합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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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천우시장 통합 목소리 높아
  • 윤종혁
  • 승인 2010.03.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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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질병 발생 사전 차단 및 효율적인 운영 필요
고급육 생산으로 우시장 출하 물량 줄어드는 추세

홍성과 광천으로 나뉘어 있는 우시장에 대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포천 한 젖소 농가에서 지난 1월 7일 10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홍성군은 구제역 전염과 발생을 막기 위해 홍성 및 광천우시장을 11일부터 폐쇄하는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우시장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결정에 따라 조만간 전국적으로 동시에 재개장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시장 임시 폐쇄가 길어지면서 아예 이번 기회에 광천과 홍성으로 나뉘어 있는 우시장을 하나로 통합시켜 운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구항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한 축산인은 "축산은 이제 질병 차단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축방역의 효율적인 추진으로 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 우시장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그는 홍성우시장이 열리는 1일, 6일을 광천우시장으로 통합해 광천 우시장을 중심으로 홍성 한우산업을 이끌어가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축산인은 "현대화된 광천 우시장 시설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 홍성우시장의 경우 길이 좁고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소를 출하하기 위해서는 이른 밤부터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차를 댈 공간도 없다"고 말했다.

▲ 구제역 파문과 관련해 우시장이 지난 1월부터 잠정폐쇄된 가운데, 홍성과 광천으로 나뉘어 있는 우시장이 가축방역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라도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광천우시장 모습.

홍성우시장(금마면 장성리 소재)은 1988년 개설허가가 난 후 매월 1일과 6일 개장되고 있다. 계류장(4106㎡), 주차장(3306㎡), 기타(1788㎡) 등 9200㎡의 부지 위에 비가림시설이라 할 수 있는 전천후시설이 231두 있다. 평균출장두수는 2006년에 9584두, 2007년 9242두, 2008년 8162두, 지난해 7650두 이다.

광천우시장(광천읍 신진리 소재)은 1995년 개설허가가 난 후 매월 4일과 9일 개장되고 있다. 계류장(3392㎡), 주차장(6407㎡), 기타(6906㎡) 등 1만6705㎡의 부지 위해 전천후시설은 2655두 이다. 평균출장두수는 2006년 1만1151두, 2007년 1만816두, 2008년 1만637두, 지난해 1만240두이다.

위 수치에서 나타났듯 광천우시장으로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이 바로 소 사육시장이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으로 바뀌어가면서 계통 출하 등 경매시장으로 직접 출하가 늘어나면서 우시장으로의 출하 물량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홍성군의 우시장이 다른 시·군의 우시장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시장의 편익시설 등 시장 특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우 사육 농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는 광천 우시장과 홍성 우시장을 놓고 볼 때 광천우시장이 홍성우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천후시설 등 광천우시장이 시설 현대화를 이뤘으며 확보된 주차 시설을 활용, 우시장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편익을 제공하기에 낫다는 것이다.

물론 홍성우시장의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홍성우시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한 홍성우시장을 이용하기에 편리한 지역도 있다. 그렇지만 외곽도로 개설 등 도로교통 발달에 따른 소요 시간 단축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홍성축협의 결단 필요

홍성․광천우시장 통합과 관련해서는 우시장을 관리하는 축협 내에서도 예전부터 많은 논의가 이뤄져왔다. 2008년의 경우 홍성우시장을 마주하고 있는 내법리 내기마을 주민들은 우시장 악취 및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시장이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민들은 "우시장이 열리는 날만 되면 큰길까지 차가 가득 늘어서 있어 마을 주민들의 통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우시장이 마을 입구에 자리 잡으면서 축산분뇨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우시장 이전을 촉구했다.

당시 축협 대의원총회에서는 홍성 우시장 이전과 관련해 대의원들의 토론이 진행됐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렇다 할 결론 없이 토론이 끝난 바 있다. 당시 토론을 지켜봤던 한 대의원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홍성축협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시장 통합이 정말 필요하다면 축협에서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토론 공간을 만들어 무엇이 축산인들을 위한 방안인가를 터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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