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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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의 원인과 치료
  • 박영준(한의사 전문의)
  • 승인 2010.04.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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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보(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광염이라고 한다. 대개의 방광염은 증상이나 염증이 약하고 잘 낫는 편이지만 일부의 환자는 수뇨관 및 콩팥으로 염증이 퍼져서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나중에는 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 중년이후 여성에게 제일 흔하고 남자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특별한 구조적 원인(기형, 역류)일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여자는 요도가 4cm 정도로 남자보다 짧기 때문에 요도나 질, 자궁경부에 있던 세균이 역류하기 쉽다. 이때의 세균은 대장균 같은 장내세균이 대부분이다. 요도염, 질염, 자궁경부염이 있는 중년여성은 종종 이런 방광염을 겪게 된다. 가까이에 있는 요도를 통해서 방광 속으로 세균이 비교적 쉽게 퍼지기 때문이다.

요도염이나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요도가 좁아지면 오줌 눌 때 한꺼번에 다 내보내지 못하고 남기게 되는데 이 잔뇨에서 세균이 자라기 때문에 방광염이 오기도 하고 방광 속에 결석이나 종양, 또는 이물질이 있어도 방광염이 잘 오며 병원에서 요도에 소변 줄을 오래 꽂아두거나 수술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한다.

본인은 물론 주위에서 자주 접하고 있으며 그 증상은 오줌 눌 때 찌릿찌릿하게 아프거나, 오줌을 자주 보는데 보더라도 시원하게 못 보고 때로는 피오줌을 누기도 한다. 염증으로 열이 나기도 하지만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이러한 방광염은 재발이 잦아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다. 현대 의학에서는 단지 염증만을 치료하는데 이 염증은 얼마 후면 또다시 발생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방광과 신장의 기운을 보하면서 청열, 이수, 통임, 항염 등의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원인에 따라 첫째, 기름진 음식이나 과음으로 방광에 습열이 찼을 경우로 소변이 잦고 방울처럼 떨어지며 아프고 급하게 보게 되거나 황적색이나 혼탁하게 되는데 이에는 열을 내리고 습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치료를 한다. 둘째, 과로나 과도한 성생활 ,노동 등으로 몸의 진액과 수분이 마르게 되어 하체가 건조하고 열이 모여 발병되는 경우로 이때는 허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입이마르며 소변이 뜨겁게 느껴지거나 아프다. 이에는 신장의 진액을 보하고 하체의 열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셋째, 지나친 스트레스나 신경과민 등으로 기운이 울체되고 하체에 어혈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로 아랫배가 아프고 배뇨가 시원하지 않으며 심신이 불안하고 조급하거나 잘 노여워하며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고 안면홍조가 생기기도 하며 숨이 쉽게 차기도 한다. 이에는 뭉친 기운과 혈행 장애를 개선하고 어혈을 없애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염에 좋은 음식에는 당근, 사과, 파의 흰 부분, 은행, 호박, 우엉, 토란, 수박, 참외, 옥수수수염, 콩나물, 북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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