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역사와 전통 계승해 최고 명문고로 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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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의 역사와 전통 계승해 최고 명문고로 도약하자"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4.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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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상섭 홍성고등학교총동문회장

현상섭(20회·현상섭세무회계사 대표) 홍성고등학교총동문회장은 지난해 5월 제16대 회장으로 취임과 동시에 모교인 홍성고와 미국 아리조나주 폴리스유니온 하이스쿨과 자매결연을 맺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현 회장은 "지난해 5월 미주지역 동문들의 도움으로 모교와 미국 아리조나주 폴리스유니온 하이스쿨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이제 모교가 국제적인 명문고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미국의 고교와의 자매결연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신 김문웅 회장님을 비롯한 국내 및 미국의 동문들이 주축이 돼 추진했다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또 동문회 회칙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손질했다. 상호조문이 상충되거나 모순되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재단법인인 용봉장학회 조직을 총동문회 산하조직으로 통합했다. 장학기금 확충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인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기 때문이고, 동문들의 참여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에서 비롯됐다.

더불어 역대 총동문회장과의 결속을 강화하여 동문회와 모교발전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분기별로 모임을 정례화 했다. 지난번 모임은 현 회장이 주선해 강원도 양양의 골드비치호텔에서 1박 2일 동안 총동문회 및 모교 발전방안에 대한 격의 없는 난상토론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현 회장은 또 "각 기수별, 지역별로 산재 돼 있는 조직을 재정비 해 일사불란한 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기수별 동창회장을 중심으로 반기에 한 차례씩 회합을 갖고 총동문회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다음 모임은 6월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총동문회와 지역동문회와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마련이 급선무"라며 "홍성고 동문회의 특성이 지역동문회에는 애정이 있는 반면 총동문회에는 무관심한 편이라는 인상이 있다"며 "앞으로 산악회, 직능별 모임을 통해 결속을 강화하여 총동문회를 활성화 시키는 일이 최대의 현안이자 과제인 셈"이라고 밝혔다.

장학기금 확충, 개교 70주년 사업 모태 삼아야

현상섭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총동문회의 활성화와 함께 단연 장학기금의 확충문제다. 회장단을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에서 출발하고 있다. 현 회장은 "용봉장학회가 설립된 지가 18년이 지나고 있는데, 기금은 4억5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후배동문들에게는 혜택이 미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동문 개개인의 참여 금액을 떠나 배가운동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장학기금 확충문제는 모교의 발전과도 밀접하며 총동문회의 발전을 통한 미래의 향방을 정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또 명문고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장학기금 모금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모교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의 모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또 내년에 맞게 되는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개략적인 구상을 밝혔다. 현 회장은 "70주년 행사를 세련되고 품위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제하고 "홍성을 비롯한 서울, 인천, 대전지역 등 전국에 산재해 있는 동문들이 응집하고, 모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모교 70년의 역사와 전통 계승해 최고 명문고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하면서 동문들의 좋은 아이디어나 프로그램 등의 발전적 방안에 대한 의견제시를 주문했다.

현 회장은 최근 모교의 후배들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의 진학률이 70%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모교가 농산어촌 우수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농촌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모교가 그 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과거 선배 동문들이 어려웠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명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진학했던 역사와 전통이 살아나면서 충남의 최고 명문고로 도약했다"고 말하고 "이는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관심과 모교 출신의 장재현 교장 및 교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 회장은 "이런 소식들을 더 많은 동문들에게 알려 총동문회의 활성화와 모교발전과 후배동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또 "현재 각 지역 및 기수별로 운영 중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총동문회 홈페이지로 일원화 하고 동문들을 직능·직업별로 구성해 동문들 간 정보교류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최소한 반기별 내지 분기별로 동문회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지역신문과 연계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총동문회를 비롯해 지역동문회, 직능별 모임, 모교의 소식 등을 가능하면 많은 동문들에게 전해 단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 회장은 "이번 천안함 사고로 모교 45회인 최한권 원사의 시신도 찾지 못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고 "홍고 동문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 유가족들의 슬픔에 동참하는 일이 홍고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동문들이 이런 일을 계기로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결국 2만여 명의 동문들이 모교 발전과 총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길이 홍고인의 정체성을 찾고 모교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충남 최고의 명문고동문회 역사와 전통 살려야"

홍성고등학교는 지난 1941년 설립돼 올해까지 64회에 걸쳐 2만여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충남 서부지역의 명실상부한 명문고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홍성고등학교는 홍성읍 대교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성실>을 교훈으로 1941년 5년제 홍성공립중학교로 설립됐다. 1951년 홍성중학교과 홍성고등학교로 분리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1학년(8학급) 245명, 2학년(7학급) 212명, 3학년(8학급) 226명 등 총683명이 재학 중이다. 장재현 교장 등 교직원 73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성고의 교육목표는 미래를 지향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실력인), 나라와 고장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애국인), 자율적인 민주시민 의식을 지닌 사람(자주인), 탐구적이며 합리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과학인), 강인한 체력과 굳센 의지를 지닌 사람(건강인)을 표방하고 있다.

홍성고의 역사와 전통에 비례하듯 홍성고총동문회는 1953년 1월 6일 창립식을 갖고 초대회장에 편광범(1회) 동문이 추대되면서 첫 출항을 시작했다. 편 회장이 1953년부터 1957년까지 4년 동안 총동문회의 초석을 다진 뒤 1957년부터 1959년까지 방효일(1회)동문이 제2대 회장으로 초반기 동문회를 이끌었다. 제3대 신동석 회장이 1959년부터 1978년까지 18년 동안 회장을 맡아오면서 총동문회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특히 신동석 회장이 재임하던 1967년도에 이병칠(8회)동문 등이 첫 기별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해 올해로 44차 대회가 5월 8~9일 진행될 예정이다. 홍성군의회 초대의장을 지낸 이병칠 동문이 대회장으로 추대돼 이때 처음으로 시작된 기별체육대회는 해를 거듭하면서 동문들의 화합과 지역사회의 문화행사로 자리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홍성고총동문회는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1965년 흩어진 동문들의 주소를 찾기 시작해 제6대 조부영(10회) 회장이 취임하면서 1988년 8월부터 회원명부 작성에 들어가 8개월의 산고 끝에 명부작성을 완료하고 첫 홍성고동문명부를 펴냈다. 또 지난 1990년 7월부터는 <홍성고등학교 50년사> 편찬에 착수해 다음해 4월 50년사 발간과 함께 자체 행사로 미술전시회, 음악경연대회, 50년 자료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이어 2001년에는 모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홍성고 60년사> 발간과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총동문회 기금 10억 원 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장학사업 활성화, 상징탑 건립 등의 사업을 펼쳤다.

특히 2002년에는 총동문회가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교문탑을 준공했다. 영문 'H'자를 형상화한 교문탑은 홍성과 홍성고등학교 영문 이니셜을 상징하고 홍성고의 비상을 뜻하며 당시 김문웅 총동문회장이 4000만 원을 기탁하고 이우성(6회) 동문이 디자인하고, 장민호(27회) 동문이 설계를 했다. 홍성고동문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역대동문회장의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 모교사랑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상섭 회장은 "모교가 충남에서 최고의 명문고로 성장하는 것에 맞춰 총동문회도 모교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는 최고의 명문고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고총동문회가 내년에 개교 70주년을 맞으면서 모교 후배들을 위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장학사업이다. 조양장학회, 용봉장학회를 비롯해 각 기수별 또는 동문 개인이 운영하는 장학회에서 매년 후배들에게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동문회에서는 후배들에게 해외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해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문들의 모교 사랑에 힘입어 홍성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등학교로 선정되는가 하면 지난 2006년도부터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학교로 지정, 운영되는 등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홍성고등학교는 올해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수능성적 향상 우수고교로 선정돼 동문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비평준화 지역 고교인 홍성고는 전국 각처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모집해 열성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의 70%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올해에도 서울대 2명, 연세대 14명, 고려대 2명, 서강대 2명, 성균관대 2명, 한양대 14명 등 수도권 대학에만 210여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경찰대 1명, 카이스트 1명, 의과대학에 5명이 진학하는 등 전체 진학률은 96%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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