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충남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는 이명박 정권 들어오면서 펼친, 행복도시 백지화, 수도권 규제 완화, 부자 감세와 4대강 몰입 예산으로 인한 것이다. 이 위기를 극복한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 충청은 패권적 지역주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강한 쪽에 붙거나 충청 지역주의를 선택해야 했다.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선배 정치인들의 비애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전략은 실패했다.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원칙과 소신으로 새로운 충남을 만들겠다.
▲당진군과 평택시간의 해상경계 및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과 관련해 해결방안은
당진군과 평택시 간의 해상경계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2004년 9월 우리 당진군의 입장이 옳다고 판결을 해줬다. 그 뒤에 2009년 4월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이런 분쟁에 대해서 행자부 장관의 분쟁 조정 권한을 줬다. 행자부 장관 역시 헌법 재판소의 판결과 기준에 도계의 원칙에 대해서 준수하리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현재 우리가 황해 경제권을 경기도와 함께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상생의 원칙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
▲고령인구에 대한 대책과 일자리 대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 중에 하나가 노인 복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고령화되고 있다. 요즘은 60평생이 아닌 90평생이라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비를 해야 한다. 노인 복지의 핵심은 건강 증진과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 노인 일자리 창출과 보건소를 연계한 행복 경로당을 거점별로 만들겠다.
또한, 사회적 기업 육성과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겠다. 우리보다 앞선 OECD 선진국가들은 대부분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가는 과정에서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해 이를 통해 성장전략으로 사용했다. 사회서비스 확대와 좋은 일자리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쓰겠다.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헌법 정신에 입각한 국가의 책무로 아이들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다. 커 나가는 아이들을 눈치 밥 주면서 키울 이유가 없다. 현재 충남의 2010년 무상급식 지원 예산액이 충남도가 185억, 충남교육청이 282억으로 467억이 지원된다.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급식비 전체 규모는 1073억 정도로 무상급식 실시에 따른 추가 소요액은 6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초·중학교만 하게 되면 300억 원 정도면 실시가 가능하다. 무상급식의 실현은 철학과 의지의 문제이다. 4대강 살리기 예산 22조 중에서 10%만 투자해도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에게 밥과 꿈을 줄 수 있다.
▲세종시관련 수정안과 원안추진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는데 후보의 해결방안은
행복도시는 수도권 과밀화를 풀고, 서울이든 지방이든 대한민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들의 염원을 상징하는 정책이며, 충남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사업이다. 행복도시 발표 이후 기대감으로 공주, 연기, 천안, 아산, 당진 신산업 단지의 부동산 과열을 걱정했는데, 지금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서고 행복도시 백지화를 하면서 어떻게 됐는지 봐야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더 크고 좋은 기업도시를 만들어 준다고 해도 아파트는 미분양이 늘어나고 벌써 산업단지는 기업 유치 등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입주권 가격이 5분의 1로 떨어졌고, 천안, 아산에 오기로 했던 기업들은 눈치만 보며 아예 이전 자체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오는 6.2 지방선거가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도시 문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싸워나갈 때 힘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 원안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만들고, 그것을 지켜온 안희정이 승리한다면 세종시 백지화 세력에게 그것보다 더 큰 경고장은 없을 것이다.
▲후보가 생각하는 충남도의 복지정책은
정부의 기본 역할은 어려운 분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빈곤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일, 더 나아가서 사회적인 약자라고 볼 수 있는 아동, 장애인, 그리고 우리 어르신들에 대해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체계를 마련토록 하겠다.
▲충남도는 농업도로 농민들에 대해 지원계획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충남은 농업 인구가 23%가 넘는 지역이다. 따라서 충남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중에 하나가 농업 발전 전략이다. 이 문제를 도외시 한 채 농촌 지역에서조차 기업유치라거나 농공단지를 통한 산업정책만 가지고는 성장이 힘든다. 농촌 지역은 농업을 중심으로 생산에서부터 가공과 유통까지 가능한 전략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나는 21세기 혁신 농정 전략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
또한 지금은 귀농․귀촌을 준비해야 할 시대에 와 있다. 곧 있으면 베이비붐 세대(55년생~63년생, 700만여명, 14.7%)가 은퇴를 하게 되며, 평균 연령이 90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농업 발전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세대들 53%가 귀농․귀촌의 의지를 갖고 있다. 이것을 도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 조명하고 준비해 나가겠다.
▲후보가 내세울 수 있는 공약이 있다면
지난 시절 우리의 지도자들이 대부분 표방했던 전략이 개발입니다. 이 개발 전략의 핵심은 부동산 개발에 있었다. 산업단지나 도로나 건물들을 짓는 이 부동산 전략이 지역발전 전략의 주요한 철학이었다. 하지만 이것 가지고는 이제는 안 된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사람투자전략을 세우자는 것이다. 산업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부동산, 기업에 대한 직접이전보조금 문제가 아니라, 충남에 기업이 내려와서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받아 수도권에 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농공단지 개발과 같은 성과 위주의 전략을 세운다면 이런 처방을 내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기업의 수도권 유턴현상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에 충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람투자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끝으로 충남도민들께 한 말씀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달라. 새로운 변화, 안희정이 충청의 젊은 사람으로서 김종필 시대 이후 새로운 충청도의 미래를 열어 나갈 전국적 지도자로 성장해보겠다.
인터뷰=이평선 충남지역신문협회장
정리=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