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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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애국심
  • 최대희(홍성보훈지청)
  • 승인 2010.06.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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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봄의 향기를 알리는 유채꽃이 지고 어느덧 입하를 지나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라는 말은 초등학교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

그러나 작년까지 나에게 6월은 단순히 1년 중의 한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의 호국보훈의 달은 내게 좀 더 새롭다. 지난해 홍성보훈지청에 임용되어 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홍성보훈지청의 신규 직원으로서 조금씩 보훈 업무에 대하여 듣고 배우며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된 모습들은 과거 피와 땀을 흘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의 노력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며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호국보훈의 달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현충일과 6월 25일 한국전쟁을 연계해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함'이라고 나온다. 세상 모든 사람이 읽어보면 그냥 단순한 기념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즉 우리 국민에게는 이 호국보훈의 달은 기억되어지고, 앞으로도 잊지말아야할 역사와 같은 달이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어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정보가 순식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는 그 본질 자체에 의문을 들게 한다. 6월에 있는 현충일에 대해 요즘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단순한 󰡐휴일󰡑정도로 의식이 되어있다. 물론 그 학생들도 학교나 TV 및 인터넷과 같은 매체를 통해 현충일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 뜻을 받들기 위하여 제정한 날󰡑 이란 것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홍성보훈지청에 일을 하게 된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호국보훈의 달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분들에게 감사함과 위대함이 느껴진다.

현충일은 단순한 휴일일 수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선열에게 감사하고 기릴 수 있는 그런 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60년경에 우리나라는 6.25전쟁의 후유증으로 아주 가난한 삶을 살았다. 그 어떤 나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6.25 전쟁에서 호국선열의 노력과 우리의 민족성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기억해야하고 감사해야한다. 또한 그 민족성을 기억해야만 한다. 월드컵 때의 함성과 연평도해전의 슬픔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의 민족성은 경제적으로 힘든 지금 상황에도 다시 한번 힘찬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슬픔이 있을 수 있고, 기쁨도 있을 수 있고, 앞으로 향한 다짐도 있을 수 있다. 여러분이 이러한 슬픔과 기쁨 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본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6.6 현충일 행사와 6.25 전쟁 기념행사 등 많은 행사들이 호국선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되어 있다.

겨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분. 호국선열 호국영령 들의 넋을 위해 가까운 현충 시설을 가족과 함께 찾아가고 이웃에 있는 보훈가족에게 감사를 드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행사에 많은 참여 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애국심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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