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납치미수 발생…학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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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납치미수 발생…학교 안전한가?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6.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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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관내 초등학교 안전망 확보 시급

어린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로부터 관내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교내에서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 한 이른바 '김수철 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내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경 관내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학교 뒤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하교하던 중 학교 인근에 살던 A(20)씨가 여학생을 뒤따라가 성추행하려다 여학생의 재치로 A 씨가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다음날인 16일에도 관내 한 초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여학생을 위협하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번 사건은 미수에 그친 사건이지만 학교 안에서, 그것도 대낮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불안했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성범죄에 대해 학교도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다며 강력한 보호 및 체계적인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모(35)씨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아동성범죄로 인해 너무 불안해 하교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학원에 데려다 준다"며 "아이들이 학교는 물론 하교 길의 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맘이라는 김 모(37)씨는 "아이와 하루에 수십통의 전화통화를 해도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경찰과 학교가 공조해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안전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신초등학교는 기존에 설치된 CCTV 3대에 이어 1대를 추가설치하고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성폭력에 대한 교육과 논의가 이뤄졌다. 홍남초등학교는 교내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남자 교사 10명을 구성해 2인 1조로 밤 10시까지 생활지도에 나섰다. 또한 홍주초등학교에서는 경찰서 및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협의회를 갖고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외부인에 대해서는 방문증 패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내 CCTV 증설방안과 CCTV를 통한 실시간 교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홍성경찰서 오관지구대에서는 하루에 두 차례 학교를 순찰하는 등의 학교폭력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조길형)은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교내 및 학교 주변 통학로 500m 내외에 대한 정밀 합동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방범진단은 학교 내 범죄발생 위험지역 관리 및 CCTV 설치 적정여부와 휴일 등 방과후 아동안전관리 실태․방안 등 학교 주변 유해환경, 공․폐가 및 재개발(예정)지역 등 안전 취약지에 대한 정밀 점검과 CCTV․가로등 설치 적정여부 녹색 어머니, 아동안전지킴이 등 아동안전 담당 인력배치 적정 및 효율성 등에 대해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방범진단 결과에 따라 학교별 취약점 보완을 위한 맞춤형 아동안전 대책수립ㆍ시행하며 학교 내 취약점에 대한 자체 방범대책 지도 및 학교와 인접한 경찰 관서(지구대․파출소)와 비상연락망 등을 구축하는 한편 아동범죄발생 시 신속한 현장출동ㆍ범인검거 등 즉응태세 유지를 위해 아동안전지킴이, 아동안전지킴이집 등 아동안전 협력자원과 연계한 가상훈련(FTX)을 정기적으로 실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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