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공이 부딪힐때 그 경쾌한 소리의 매력
상태바
공과 공이 부딪힐때 그 경쾌한 소리의 매력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0.09.03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육동호회 탐방 ④ 홍성군게이트볼연합회

홍성군게이트볼연합회 회원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설운동장 잔디구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게이트볼 동호인들이 게이트볼에 열중이다. 매일 아침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게이트볼에 흠뻑 빠져 있는 동호인들이 있으니 바로 홍성군게이트볼연합회 회원들이다.

구장 곳곳에서는 공과 공이 부딪히며 내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며 스파크 타격을 할때 나는 경쾌한 소리는 마치 조용한 산속의 아름다운 종소리 같다.

어르신들의 가벼운 움직임, 힘껏 스틱을 휘두르며 게이트를 향하는 공을 보는 진지한 눈빛은 게이트볼의 인식이 새롭게 다가왔다.
홍성군게이트볼연합회 장상원 회장(우), 최성봉 사무국장(좌)


최성봉(80) 사무국장은 "게이트볼이 노인스포츠라는 강한 인식이 굳어져 안타깝다"며 "게이트볼은 결코 노년층만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다"고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다.

한국에 도입될 당시 운동의 특성상 주로 노인층에게 보급되어 노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되어진 게이트볼은 실제 굉장히 매력적인 운동이다.

실제로 볼하나에 실망과 희망,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스릴과 변화가 매우 많아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욱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운동이 바로 게이트볼이다. 올해로 20년 게이트볼 인생을 즐겨온 제4대 홍성군게이트볼연합회 장상원 회장은 "게이트볼은 젊은층이 관심을 갖지 않아 잘 모르는것 뿐이다"며  "경기요소에 내포되어있는 전략적인 면모나 스릴감, 또한 대전을 통해 경쟁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긴장감과 박진감 또한 모두 포함되 젊은층이 즐기기에도 훌륭한 운동이다"고 게이트볼의 자랑에 아낌 없었다.

게이트볼은 스틱(T자형 채)으로 볼을 쳐서 경기장 내 3곳의 게이트(문)를 차례로 통과한 후, 골폴에 공을 맞히는 구기종목이다. 흰색과 붉은색의 공을 사용한다는 점, 자신의 공을 쳐서 다른 2개의 공을 맞히는 점은 당구와 비슷하다. 그리고 채를 잡는 방식은 골프와 흡사해 젊은층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경기에 앞서 볼을 치는 방법과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만 알면 경기에 참가할 수 있고 힘이 많이 소모되는 격렬함은 필요치 않다. 자기차례가 올때까지 작전을 세우며 쉴 수도 있어 노인, 어린이, 여성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게이트볼은 각각 5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대항하는 단체경기인데 10명이 순서에 따라 1명씩 번갈아 가며 플레이 한다. 따라서 각 개인이 개별적으로 볼을 치는 면에서는 기술과 기량도 중요하지만 단체 경기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더욱 중요시 된다.

이로써 팀원간의 작전이나 전략을 통해 불리한 점을 만회해 승패를 180도 뒤집는 통쾌함 또한 게이트볼만의 큰 매력이다. 또 개인적인 부담이 매우 적고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경제적․사회적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운동이 바로 게이트볼이다. 현재 군에서도 대부분 읍ㆍ면에 게이트볼 구장을 하나씩 갖고 있을 정도로 게이트볼 활성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나서고 있다. 장상원 회장과 호흡을 맞춰 일하고 있는 최성봉 사무국장은 "세대차이를 운동으로 같이 극복하며 화합과 만남의 장을 이끌어나가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회원들 평균 연령이 60ㆍ70대로 이뤄져 있어 경기 참여나 운영등에 각종 어려운점을 안고 있어 젊은층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군내 젊은층들의 참여를 바랐다.

홍성군 게이트볼연합회는 지난 1990년 장기익 초대회장의 주축으로 남산분회로 시작되어 창립됐다. 이후 2008년 제4대 회장으로 장상원 회장이 취임해 홍성군게이트볼 연합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현재 군내 게이트볼 클럽은 남산ㆍ동부ㆍ광천ㆍ갈산ㆍ결성ㆍ홍북ㆍ금마ㆍ노인복지관ㆍ금당ㆍ구항 등 10개 분회로 구성되어 236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연합회 소속 각 분회는 아침, 저녁으로 친선게임을 즐기며 자신의 건강은 물론 회원간의 소식과 정보를 챙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화합과 만남의장을 게이트볼과 함께 즐기고 있다.

한편, 군게이트볼연합회 사무실은 컨테이너박스를 오래전에 군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낡고 오래되었다. 실내는 에어콘 또한 마련되지 못해 찌는 듯한 무더위에 숨쉬기조차 어려울정도였으며 야외공중화장실조차 변변치 못해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게이트볼을 즐기러 나오는 어르신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기에는 굉장히 열악한 실정이었다. 이에 한 동호회원은 󰡒군에서 끊임없이 게이트볼 활성화 지원에 구장건설등 애쓰는걸 우리들도 알기에 말 꺼내기도 어려웠다󰡓며 󰡒어르신들의 재미난 게이트볼 활동을 위한 군의 군내게이트볼대회 유치등 세심한 배려 부탁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