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살 학생 수 해마다 늘어"
상태바
"충남 자살 학생 수 해마다 늘어"
  • 이종순 기자
  • 승인 2010.09.17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철 교육의원,"예산 편성 등 특단의 대책 시급"

충남도의회 김지철 교육의원은 충남도 자살 학생 수가 해마다 늘어감에 따라 자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충남교육청이 본 의원에게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자살 학생이 5명인 반면 2009년에는 9명으로 늘었다. 2010년 8월말 현재 5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자살한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15세, 12세의 초등학생부터 18세 고등학생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라며, "사유로는 성적 및 진학(진로)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가정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에 '기타'로 처리한 시유는 정확한 사유를 잘 모르는 경우라고 한다. 하지만 본 의원이 파악한 바로는 대개 성적 및 진학(진로)의 문제 때문이다"고 말했다
.
김 의원은 "특이한 점은, 공주 모 고등학교에서 2009년에 2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최근 성적 및 진학 문제로 인한 자살 학생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학교 간, 학생 간 경쟁교육이 격화되면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청의 과도한 학력신장 정책으로 상당수 중학교들까지 보충수업과 야간자습을 강행하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교사들의 중론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교육청과 학교가 획일적인 학력 경쟁만을 강요하기보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과 예산 편성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라며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특단의 대책으로 △학교 안팎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하여 활성화 시키고,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을 교육청에서 개발, 학교에 보급해야 한다. 특히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충남에는 자살예방센터가 천안 한 곳밖에 없다. 이곳에도 교육 강사가 한 명뿐인데다가 대부분 군부대, 교도소 등에 교육을 나간다고 한다. 이에 따른 교육청 차원에서 도청을 비롯한 행정기관이나 전문가 단체와 연계해 자살예방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상담교사들을 중심으로 자살예방교육 강사단을 만들어 학교별, 학급별 교육을 확대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숫자로 보면 미미하지만 '학생 자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닐 것이다. 교육청이 더 긴장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김 의원은 "내년도 초중고등학생 자살예방 사업에 적정 예산이 꼭 편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