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호신무술 '합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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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호신무술 '합기도'
  • 이은성 기자
  • 승인 2010.10.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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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동호회 탐방 ⑩ 홍성군합기도연합회

서정남 관장
합기도의 '합기(合氣)'란 기(氣)를 모은다는 뜻이다. 합기도는 평소 호흡법을 통해 기를 모아 자신의 방어에 쓰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잘 단련된 합기도인의 신체는 가공할 무기가 된다.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고 합기도의 기술만을 연마하면 어린아이나 강도가 총칼을 든 것처럼 위험하다. 기술을 익히기 전에 명상을 통해 산처럼 중후하고 물처럼 포용력 있는 심신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합기도의 기술은 권술, 족술, 낙법, 체술, 방권술, 방족술, 방투술, 방검술, 품세 등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단, 중, 장봉, 창, 검 등 정식 군대 병기는 물론 돌이나 작대기, 주머니칼, 수건, 노끈 등 일상생활 주위의 흔한 물건도 무기로 이용된다. 이처럼 합기도의 기술은 무려 3872수에 달할 만큼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홍성군합기도연합회 서정남 회장은 "몇 가지 기본기만 완전히 익히면 된다"며 "기본기를 바탕으로 갖가지 상황에 따라 이를 적절히 응용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합기도의 유래 및 역사"

합기도는 고대 우리나라 전통무술로서 발전하였으며 신라시대 삼랑원의광과 불가의 승려, 국가의 사신 등에 의해 막부의 미나모토가에 전해져 합기도 기술을 전수 받은 일본의 무사계급(사무라이)이 득세함으로써 일본의 궁중 무술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적 합기도는 일본의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 많은 무도를 연마했는데 3개의 다른 무술(비무장 자기방어 유술) 유파를 연구하고 야규(柳生)파로부터 일본검도, 창술, 유도를 수련하여 합기도 창시에 영향이 미쳤다. 일본 불교 신곤(Shingon)학파와 오모토코(Omoto-ko) 종파의 정신적 배경으로 현대인에게 맞는 새로운 현대의 무술 합기도를 1925년 동경에 합기도 도장의 건립으로 시작되었다. 현재의 우리나라 합기도는 해방(1945년)이후 일본에서 합기도를 전수받은 최용술씨에 의해서 우리나라에 전해 왔다. 이러한 연유로 합기도의 원류가 우리나라인가 일본인가에 대해 국제적인 논란이 있다.

한국 합기도의 발상은 1951년 2월, 최용술 도주와 서복섭씨가 대구 달성공원네거리 대구양조장 2층에서 대한합기도 유권술 도장의 문을 연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최 도주가 국내에서 합기도를 창시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1948년 2월 해방직후 식량난이 심각하자 많은 사람들이 서복섭씨의 양조장에서 나오는 주박(술찌끼)을 구입하여 양식으로 먹을 당시였다. 이때 대구 양조장에서 나오는 '술찌끼'를 구입하러 갔던 최용술씨가 길게 늘어선 줄에서 옆 사람과 시비가 붙게 되자 날렵한 동작과 품세로 제압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던 서복섭 사장은 최도주에게 합기도의 무술을 수련받았다. 그 후 1951년 2월에 최 도주와 서복섭씨 중심이로 합기도장을 개설하여 현판식을 가졌다. 이 도장에서 수련한 실력자들이 서울 및 기타지역으로 나아가 오늘의 합기도를 전파하게 되었으며 1956년 3월 강문진씨가 대구 북성로에 󰡐경북유술관󰡑을 개설, 합기도보급의 선구자가 됐다. 1957년엔 지한재씨가 서울에 성무관을 열어 타 지역에까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960년엔 김무홍씨가 서울에서 신무관을 개관하여 이후 지한재씨와 김무홍씨에게 기술을 전수한 사범들이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등 외국에 나가 도장을 열어 합기도를 전파하게 됐다. 그리하여 국제적인 무술로서의 성가를 높이게 되었다. 현재 합기도는 우리나라에 1000여개의 도장이 있으며 외국에도 소련 등 일부 동구권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 각국에 보급됐다.


"홍성군합기도연합회 충의관"

15년전 충의관을 세운 서정남 관장은 "합기도는 통해 참된 인격수양과 건강한 육체를 단련해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무술"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가 아닌 정통무예 합기도는 선제공격보다 방어에 치중하는 무예로 절대생존의 싸움에 대비한 수련고행의 의미가 크다.

서정남 관장은 합기도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과학적인 무예, 상대방의 격한 공격을 가볍고 부드럽게 제압할 수 있는 평화적인 무예다"며 "각종 생활속의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신무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고유의 정통무예인 합기도가 제자리 찾음에 거는 합기도 인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대단히 크다"며 합기도의 저변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러한 서정남 관장의 기대와 노력은 충의관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일궈내 보답하고 있다. 합기도 6단, 대한검도 5단, 경호무술 4단, 태권도 2단 등 25년을 합기도를 위해 수련한 서 관장이 가르친 충의관 소속 제자들은 2004년 전주시장 배 전국합기도대회에서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5년 제6회 문화관광부 장관기 대회 금메달 획득, 2006년 제14회 충남 도민 문화축제 우승에 이어 2006년 제6회 국무총리기 전국합기도 대회에서 종합2위와 시범분야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그가 가르친 제자들은 안양과 수원에서 10개의 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용인대, 선문대, 남서울대, 호서대 등 각종 경호학과 및 경찰무도학과 장학생으로 스카웃 되고 있다.

현재 충청남도합기도연합회 이사를 맡고 있는 서정남 관장은 "2011년에 홍성군에서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계획 중이다"며 "합기도 발전과 더불어 홍성군이 합기도를 통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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