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 성당 순례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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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동 성당 순례객과 함께
  • 박정현(배양초등학교 교감)
  • 승인 2010.11.0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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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예고된 대로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역에 도착해 보니 날씨도 좋아 기분까지 생쾌했다. 오전 도착한 순례객들을 보니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사전준비를 많이 하여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는 것을 보고 오늘은 질서정연한 순례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순례 도중 간간히 홍성의 모습을 소개했는데 홍성의료원, 홍성성당, 김좌진 장군 동상, 홍성의 명물 로또방, 시네마극장, 조양문, 용봉산, 오서산, 광천새우젓, 김, 남당리 대하등 홍성의 모습을 전했다.

여하정에서의 미사는 대단히 질서정연하고 숙연하게 진행됐는데, 군수님, 군의회 의장님 등도 참석하여 진행되었다. 끝나고 식사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탓에 무난하다고 생각되었으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정성이 통함을 알 수 있었다. 준비위원을 포함한 1300여명이 일시에 먹기 때문에 배식에서부터 잔반처리까지 모두가 협조하여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후에는 군수님, 의장님 등이 간단한 인사말을 하는 기회를 가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식사 후 홍성성지 순례는 여러 지점을 돌아다니며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홍주옥터, 경사당,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순으로 돌아 기차역에 도착했다. 순례도중에 어느 분이 그들에게 " 홍성성지 볼 것이 뭐 있어? 오천성지를 가봐."라는 얘기를 듣고 순례객들 보기에 대단히 민망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기차역에 도착한 순례객들은 한결같이 오늘 순례의 참뜻을 기리며 이 자리에서도 관광안내도에 홍주성지 표시가 없음을 지적했다. 홍성특산물 판매대에는 밤, 새우젓, 젓갈, 쌀국수, 예산국수, 김 등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을 보고 이곳에 판매대를 설치하면 순례객이든 아니든 잘 팔리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홍성성지의 중요지점은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있어 물건을 들고 다니기 어려우므로 기차역에 설치해야 유리하다는 점이다. 어떤 분들은 홍성한우가 유명하다는데 왜 한우는 팔지 않는가 했는데 기차역 부근에 한우 판매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모든 특산물 판매대가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모습을 보니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느껴져서 다행이고 다음에는 순례객들을 맞이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더욱 많은 순례객들이 오면 군청관광과에서 신청을 받아 순례안내를 하는 방법도 있고, 우선 군청 어느 지점에서 미사라도 드릴 수 있는 실내가 갖추어 지면 더욱 좋겠다. 기차를 통해 대규모 순례객들이 오면 식사도 가능하도록 식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겠다. 이것이 어찌 성당에서만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익산의 경우를 보더라도 연락이 가면 문화원장이 직접 안내를 할 정도로 시스템이 되어 있다고 한다.

여의도성당에서 1200여명,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1000여명, 이번 구의동 성당에서 1200여명 등이 순례해 홍성성지는 기차로 대단위 순례객이 올 것을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에도 12량 1대를 대절해서 왔다고 한다. 해미나 공주 등은 기차이동이 없기 때문에 홍주성지의 유리한 점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홍주성지를 잘 가꾸고 알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성지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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