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20부작‘온에어’『그림이있는정원』에서촬영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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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20부작‘온에어’『그림이있는정원』에서촬영예정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1.1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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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 제작지원 의사 제안… 12월 중순 촬영 들어간다

▲ 광천읍 내현리에 위치한 『그림이 있는 정원』장애인 된 아들을 위해 손수 수목원을 가꿔온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찬 감동이 있는 수목원이다.
내년 2월 방영예정인 SBS 20부작 미니드라마 on Air(온에어)의 제작사인 (주)케이드림이 홍성군에 제작지원 의향을 밝혀 군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케이드림이 홍성군에 제시한 제안은 △숙박 및 식사(2개월 약 100여명) △드라마 전개상 필요한 장소 협찬 △드라마 촬영에 필요한 인허가 △현지 코디네이터(담당 공무원) 등 이다.

드라마 ‘on Air 온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을 만든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20부작 한일합작 드라마로 벌써부터 일본 현지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출연배우로 이미연과 최정원, 박용하, 이범수 등과 협의 중에 있다.

12월 15일 전후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온에어’는 옹진군 등과도 제작지원 협의를 하고 있어 홍성군의 결정이 시급한 상태다.
(주)케이드림 측이 홍성군에 제안한 방식은 PPL(Product placement)로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끼워 넣는 광고기법으로, 촬영의 주무대는 홍성군 8경에 속하는 광천의 ‘그림이 있는 정원’이다.

(주)케이드림 측은 “드라마 속 주요배경으로 홍성군을 설정, 홍성군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촬영하고 전략적으로 노출을 할 계획”이라며 “대사 및 에피소드 등의 설정을 통해 홍성군의 역점사업과 발전상, 특산물 등을 전략적으로 노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촬영현장 공개나 팬미팅 및 팬사인회, 주연배우들의 숙박 및 숙식시설 연계하여 관광패키지상품을 개발하면 홍성군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의 보령시는 '쩐의 전쟁'을 촬영하며 박신양(금나라 역)과 박진희(서주희 역)가 해변도로에서 드라이브 하는 장면과 자동차가 고장나 박진희가 차를 밀고 가는 장면 등을 통해 대박의 호황을 누렸으며, MBC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태안군 안면도 촬영장에는 '욘사마' 배용준 때문에 배용준의 촬영이 있는 날에는 수백명에 달하는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왕사신기'가 오는 12월부터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어서 일본인 관광객들의 본격적인 안면도 군영지 세트장 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태안군 지역경제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면도 세트장은 충남개발공사와 ㈜재원테마랜드가 지난 7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해 막바지 촬영 중에 있으며, 궁궐과 저자거리 위주인 지금까지의 세트장과는 차별화된 대규모 군막진영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재원테마랜드는 지난 9월 일본 현지 여행사와 여행상품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태안군 일대를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여행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충청도의 오지로 여겼던 청양이 12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영화 ‘5분만’의 촬영지로 결정돼 조용했던 산골마을이 술렁이고 있으며, 10월17일부터 KBS 1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농촌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이 대흥면 동서리와 상중리, 응봉면 운곡리등지에서 촬영하고 있다.

이처럼 근래에 영화나 드라마가 방영된 배경을 찾아다니는 테마여행인 문화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화와 드라마가 뜨고 나면 평소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장소나 공간이 명소로 탈바꿈한다. 춘천과 남이섬에 일본관광객이 모이는 것은 '겨울연가'의 살아 움직이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 낸 한 폭의 그림
2006년 5월 KBS에서 인간극장을 통해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을 한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한 '그림이 있는 정원'은 3만평의 대지위에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을 갖춘 소나무 수목원이다. 자연에서 얻은 것은 자연으로 되돌려 준다는 신념으로 한 그루 한 그루 수집하고, 어린묘목들은 삼목하여 20여 년 동안 가꾼 곳이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우리나라 대표 수목의 하나인 소나무를 중심으로 조경한 수목원이다. 내집의 정원과도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전하는 곳이 되고자 '정원'이 되었고,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고자 '그림'이 되었다.

◆ 각 지자체 영화, 드라마 제작지원 봇물

■ 문제점 진단
2000년 KBS ‘태조왕건’의 문경 세트장을 시작으로 드라마 세트의 관광지화가 본격 추진되었다. KBS ‘대조영’ 세트에는 민간 자본이 최초로 투입되었고, 나주시는 MBC드라마 ‘주몽’의 오픈 세트장 건립에 약 80억 원을 투자했다. ‘태왕사신기’는 세트 건설비용만 190억원에 이르는 등 경제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대조영' 세트는 민간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한화리조트가 7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가 끝나면 테마파크로 운영할 계획이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송될 때에는 이들 세트장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말까지 나왔다.(헤럴드경제 2005년 4월 18일자 이순신과 장보고가 지역경제 살린다 보도)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 촬영을 위해 조성된 전북 부안 궁항의 전라좌수영 세트장과 부안 영상테마파크 그리고 ‘해신’을 촬영한 전남 완도의 소세포와 물목리 신라방 세트장 등에는 방송 당시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도 드라마 주요 세트장을 잇달아 찾아 역사의 산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매출액을 외지 관광객들이 크게 올려주기도 했다.
이들 드라마 세트장의 관광객 증가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KBS의 인기 드라마 세트장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에 나서 여행객 유치에 성공을 거뒀다.

한국철도공사는 KTX 개통 1주년 기념의 하나로 고속철도를 이용한 남도 테마 여행을 개발해 지난 2005년 2월 1일부터 석 달 동안 하루 한 차례씩 운영하고 있는 데 하루 평균 40여 명씩이 꾸준히 이용했다고 밝혔다. 국내 한 여행업체는 아예 1,200년 전에 장보고가 활동한 중국의 주 무대인 당나라 적산포(현재 석도, 영성), 법화원 등을 포함하는 중국 패키지 여행 상품을 개발해 시판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나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끝난 드라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지어진 지방의 드라마 세트장들이 갈수록 관광객이 줄어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곳도 여럿 된다. 교통과 주변관광지와의 연계 등을 고려해 짓지 않은 세트장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

제천시가 15억원여원을 투자한 ‘태조 왕건’ 세트장은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34만명, 37만명이 다녀가 연간 4천여만원의 주차료 수익을 올렸지만 갈수록 관괭객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세트장의 유지보수비가 만만치 않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사극은 적지 않은 부지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일회용 세트가 아니라 제법 오래 가는 세트를 지어야 하므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있다.
현대극의 경우 세트 제작 없이 지역 PPL로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 제고해 볼만 하다.

특히 홍성군의 경우 그림이 있는 정원 자체가 하나의 세트장이고 이미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니, 홍성군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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