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성금모금과 기부에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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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성금모금과 기부에 관심을 갖자
  • 홍주신문
  • 승인 2010.1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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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또 저물어 가고 있다. 1년에 단 한번이라도 나와 내 가족들을 포함해 주위를 둘러보고, 이웃과 나눔의 시간을 가져보자. 이런 의미를 따뜻한 가슴에 담고서 각계에서 이웃돕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사랑의 열매'다. 호랑가시나무를 닮은 '사랑의 열매'는 이웃사랑 실천의 대표적 상징이다. 세 개의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뜻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열매가 한줄기로 모아진 것은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이루자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올해도 홍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홍성이 고향인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 모두가 나눔의 행렬에 동참하면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이다.

지난 10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유용 사건 이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연말 성금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이어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이 목표액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곧 구세군 자선냄비도 지난해처럼 사랑의 종을 울릴 것이다. 이처럼 이웃돕기 성금모금에 비상이 걸린 이유는 국정감사에서는 대한결핵협회가 크리스마스실을 판매한 금액 일부를 유흥비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각종 성금은 대부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또 자신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성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하는 것은 사회 불신을 조장하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가로막는 심각한 범죄다. 문제는 줄어드는 성금액이다. 경제 불황으로 인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더 많아지는데 비해 여러 좋지 않은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 성금을 기탁하려는 마음은 더 굳게 닫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랜 경기 침체로 사회적 기부가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모금 단체의 부정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정작 피해는 가난한 우리 이웃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과일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옛 선현들의 지혜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사랑에는 한이 없다. 기부는 생활에 여유가 있거나,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더구나 어느 특정 상황을 의식해서도 안된다. '기부나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써 내 안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지름길이다. 살기 좋은 사회는 나만이 잘 사는 사회가 아니다. 내가 즐겁고 이웃이 만족하고, 모두가 행복한 그런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인 것이다. 더불어 사는 이웃이란 공동체가 꽃피는 날을 기대한다. 우리 이웃, 우리 마을, 우리 지역은 사랑의 빨간 열매가 여기 저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성금 기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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