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2단계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지역개발계획수립과 지역발전에 많은 걸림돌로 문제가 제기됐다. 또 군민들의 걱정 속에 철도청시설공단과 국토해양부에 여러 차례 건의를 해왔는데, 지난해 드디어 2단계 사업에 대한 계획이 수립됐다. 한편 변경 될 노선과 광천역사(廣川驛舍) 위치에 관한 기본설계를 가지고 지난해 11월에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주민설명회가 있었다고 한다. 참으로 기쁘고 반가운 일이다.

이사업은 총사업비 7870억원으로 우리군 신성역에서 광천역과 보령시의 주포역, 남포역 구간의 철도노선 변경과 복선화, 신 광천역사를 건축하는 사업으로 광천읍 발전을 위한 대단히 중요한 사업으로 위치 선택이 잘 돼야 한다. 하지만 광천역사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또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위치가 󰡒최적의 위치인가!󰡓하는 걱정의 소리가 들린다. 또한 중요한 사업의 주민 설명회에 광천읍민은 얼마나 참석했고, 어떤 의견을 냈는지도 알 수 없다. 은하면 포항마을에서는 마을 단절로 인한 문제와 변경을 원하는 의견서를 냈다고 하지만 정말 이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깊이 관계된 광천읍민은 설명회에 몇 명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장항성 철도 신노선과 신 광천역사가 상정리 홍주미트 앞 부근이라고 하는데, 도축장의 냄새와 미관도 문제이고, 가축방역에도 적절한 위치는 아닌듯하다. 홍성군의회에서 국토해양부에 노선변경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변경 안에 대해서도 군민들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군민들은 다만 정치인과 공무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도시의 교통체계인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고, 지역발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중교통의 역사는 가능한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해야 하고, 도시가 팽창과 발전으로 인구의 증가요인이 있는 지역에서도 확장되어 가는 방향을 예측해서 그 중심부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은 몇 백년을 내다보고 하는 사업으로 정말 좋은 위치에 편리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 역사의 위치와 구조에서 잘못된 홍성역과 잘되었다는 온양온천역, 대천역 등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장항선 2단계 노반개량사업이 계획대로 2016년 끝나면 철도는 모두 지상으로 올려서 건널목은 없어지고, 철도나 역사로 인해 단절되었던 이웃마을은 자유롭게 왕래하며, 철도노반과 역사 밑에 주차시설이나 일본의 아메요꾸시장 같은 상가도 형성 시킬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복선이 되고 노반이 개량되어 시간이 단축되면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 될 것이다. 또한 수도권 전철이 우리 지역까지 오게 되면 65세 이상 된 노인들은 무료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다. 최근 경춘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하루 2만2000여명인데, 그중 40%인 8800여명이 65세 이상 노인이고, 식당의 매출도 전철개통 이전보다 45%정도가 늘었다고 한다. 아산에 와서 온천욕하고 병천순대국도 먹는 등 노인들이 지방의 도시를 많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노인들은 동창회와 계모임도 전철을 이용해 지방에서 한다고 한다.

한 도시의 도시계획과 교통체계는 그 도시의 개발에 정말 중요하고, 새로운 시설과 기차역의 이전은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광천역은 재래시장인 젓갈전과 김전이 가까이 접해 있어서 우리의 전통식품을 좋아하는 노인이 자가용 이용보다는 기차이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찾아오기 편리했다. 장항선 2단계사업이 끝나고 수도권전철이 개통되면 우리지역 사람들이 편리한 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쇼핑을 가고, 서울에서 노인들이 홍성재래시장 장국밥이나 광천시장에서 젓갈백반을 먹고 농수산물을 사가기 쉬워진다. 교통의 발달로 시간절약과 편리는 우리지역 상권을 수도권에 빼앗길 수도 있고, 아니면 수도권의 손님을 우리지역 관광지나 재래시장으로 많이 올 수 있게 만들 있는 양면성을 가진 중요한 문제이다.

장항선 2단계사업이 금년에 실지조사를 통한 상세설계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의 많은 손님을 모실 수 있는 편리한 광천역사를 만들기 원한다면 군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철저한 조사와 분석으로 신중을 기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