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승인 불구, ‘홍주미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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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승인 불구, ‘홍주미트’지연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08.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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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회, “책임경영 확보 및 과감한 구조조정 절실”강조

홍성군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홍주미트를 민간에 매각키로 의회의 승인까지 거쳤지만 법적 다툼 등으로 수개월째 매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군에 따르면 홍주미트의 완전 민영화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월22일 투자 지분을 전량, 민간에 매각키로 하고 군의회의 승인을 받았으나 5개월째 지분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5월17일 열린 홍주미트 이사회에서 위임장을 제출한 이사에게 투표 의결 권한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군과 홍주미트측이 수개월째 대립하면서 홍성군의 매각 승인 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홍성군은 부실기업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해 경영에서 손을 떼려는 입장인 반면 홍주미트측은 경영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 군청과 직접적인 관계가 유지되기를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홍주미트의 경영권을 놓고 전 경영진과 현 경영진, 군청 등이 14건이나 되는 법적 분쟁을 진행하고 있어 홍주미트의 경영 정상화를 더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주미트 지분 매각 작업을 담당해온 실무 계장을 지난달 보임 6개월만에 타 부서로 전보조치하면서 실무 작업도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어 매각 작업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앞서 홍성군의회는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해온 홍주미트 특별위원회 조사 결과를 통해 “홍주미트의 부실운영은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 등 경영 및 관리 능력 부족, 홍성군의 관리소홀, 구조조정 지연 등 때문”이라며 “책임경영 확보와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군청 관계자는 “논란이 된 홍주미트 이사회의 위임장과 관련한 유권해석을 행정자치부에 의뢰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유권해석이 나오더라도 법적쟁송 등으로 언제 지분 매각이 이뤄질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홍주미트는 홍성군이 회사 지분의 45.9%(31억원)를 투자해 2002년 6월 설립한축산물종합처리장으로 개장 2년여 만에 부채가 자본금(68억원)의 2배를 초과하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는 등 부실하게 운영돼 감사원으로부터 매각권고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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