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인,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족정신 각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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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인,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족정신 각성시켰다"
  • 유태헌 본지 서울본부장/ 한지윤 기자
  • 승인 2011.04.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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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개교 70주년 기념 만찬 음악회 '성황'
이환근 대륭종합건설 회장, 용봉장학금 10억원 기탁 약속


홍성고등학교 개교 70주년 만찬 음악회가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불룸에서 전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현상섭 총동문회장(20회)을 비롯하여 조부영(10회), 김동문(14회), 김문웅(15회), 이한구(18회), 이두호(17회) 역대 총동문회장은 물론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김종성 충청남도교육감,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내빈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1부 기념 음악회에 이어 제2부 기념식에서 모교 서정환 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현상섭 총동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한시대부터 나라의 중심이었고, 홍주인은 한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족정신을 각성시키고 발전시켰다"고 강조하고 "이처럼 선조들이 닦고 키운 홍주정신을 계승하고 발전 시켜야 되겠다"며, 󰡒나아가 홍성고등학교의 교육이념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자기성장과 민족발전, 인류공영에 기여 하도록 노력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선조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문을 연 모교 홍성고등학교가 어언 70주년을 맞이하여 2만3000여 동문과 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각계각층 에서 빛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호서명문으로 자리 매김하고 나아가 전국의 명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동문들의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 했다.

이어 안희정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홍주의 얼과 홍성고의 자부심과 긍지를 새삼 깨달았다"며, 차질 없는 도청 이전을 약속 했다. 또 김종성 교육감은 "홍성고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어, 남달리 애정을 갖고 있다"며 모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 해주기로 약속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후원한 (주)대륭종합건설 이환근 회장(22회)은 이날 모교 용봉장학회 장학금 모금에 10억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해 참석한 동문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만찬에 이어 멘소울즈 남성 팝페라 그룹과 함께 교가를 힘차게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현상섭 회장, 70주년 기념사 통해 '홍주'의 본질적 정신 강조
홍성고등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현상섭 총동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홍주의 정신'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밝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지는 기념사를 통해 밝힌 내용을 요약해 본다. 현 회장은 '우리는 학창시절 '용봉산 기슭 위에 우뚝한 모교, 남산 위에 청솔들도 의기 돋는 듯 성실과 진리 위에 자라나가는 우리들은 오늘날의 대한의 건아!'라고 노래했다. 우리가 노래한 진리와 의기 그리고 성실은 홍성고등학교의 교육이념이고 홍주얼이며 한민족의 정신이다. 삼한 시대에 하늘의 진리와 땅의 의기 그리고 인간의 성실이 크게 하나로 융합된 민족이라 하여 겨레 이름을 한민족이라 했다. 삼한 중 가장 큰 나라가 마한이었고 마한 중 가장 큰 고을이 홍주땅 월지국 이었다"고 소개 했다.

이어 "홍주인은 한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족정신을 각성시키고 발전시켰다. 당나라에 의해 한민족이 짓밟히고 한반도가 삼국으로 분열되었을 때 낭혜를 비롯한 홍주종의 선사들이 진리의 얼을 유리걸식하는 백성에게 불어 넣었다. 왕건은 삼국을 통일하여 고려를 창건한 후 홍주종의 얼에 의해 삼국을 통일하였다 하여 삼국통일의 결전지를 홍주라 칭했다. 고려가 망하고 사회가 혼란해 지자 이색을 중심으로 한 72현들이 유교의 의기정신으로 민족정기를 되살렸다. 그 후예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이 이 땅에 공의를 바로 세웠으며 외부의 침략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호학파의 사람들이 죽창을 들고 나서 민족을 지켰다"며 󰡒조선 왕조가 부패하자 1894년 홍주 동학혁명은 인간의 본성을 발현하여 국가를 보위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자 일어났다. 그러나 북접 접주 박인호가 이끈 사만 5000여 동학군이 1894년 10월 25일 일본군의 화포에 의해 홍성고등학교 뒷산에서 장렬히 산화됐다. 그들의 영혼이 현재 홍주의사총에 살아 본성의 발현을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1919년 일제의 침략으로 민족정신이 사라질 위기에 있을 때 삼일운동을 일으킨 것도 홍주인 박인호와 한용운이었다. 31운동의 연장선에서 임시정부가 세워지고 광복군이 조직됐다"며 "이어 파리장전, 청산리전투, 홍구공원폭파, 민족갱생운동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의 주역들 즉 김복한, 김좌진, 이동령, 이범석, 이상재 등이 모두 홍주인이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홍주가 선불교와 기호학파 그리고 동학과 기독교 발생의 근원이었으며, 한국역사의 중심이었다고 고백한다"고 말했다. 계속해 현 회장은 "31운동이 실패하자 1920년 홍주의 선열들은 민족정신교육으로 민족갱생운동에 앞장섰다. 전 군민이 쌀 한두되씩 모은 기금으로 홍성고등학교 설립추진위를 구성하고 택지를 물색하며 건축을 계획했다. 그러나 일제는 홍성고등학교 설립 추진을 방해했고 지도자들을 투옥시켰다. 그러자 조선교육회와 민족대학건립추진위가 합세하여 총독부에 항의하고 전군민이 나서 궐기하였습니다. 홍주의 선조들은 그들의 핍박과 술책에도 끝까지 민족정신 교육을 위한 인문학교설립을 추진했다"며 󰡒결국 20년간의 투쟁 끝에 1941년 4월 홍성고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홍주의 아들, 딸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켰다. 오늘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볼 때 선조들의 투혼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선조들이 닦고 키운 홍주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겠다. 나아가 홍성고등학교의 교육이념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자기성장과 민족발전 나아가 인류공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홍주의 얼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하며 '천년 홍주'의 정신적 본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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