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과 대형마트의 상생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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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인과 대형마트의 상생이 절실하다
  • 홍주신문
  • 승인 2011.04.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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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성에 대형마트인 롯데마트가 21일 개점했다. 개점을 앞두고 화두는 대형마트와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협력이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지역상인회와의 요구조건을 해결하면서 개점했다. 개점 첫날 고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소비자의 욕구로 볼 수 있다. 대형마트와 지역 상인들이 무엇인가 실마리를 풀면서 해결을 해야 할 과제를 준 것이다.

롯데마트 홍성점이 개점을 하기까지 상생협력이란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 상인들로 분류되는 전통시장 관계자, 대형마트와의 생존권을 지키는 문제는 지속적인 논란거리이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포인트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 결과를 이뤄낸 지역의 상인들과 롯데마트 관계자들의 노력이 합일을 이룬 것이다. 박수를 보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 상생의 정신도 지켜 볼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유통시장은 경쟁시장 간 제로섬 방식이므로 결국 대형 유통점의 증가는 전통재래시장 등의 매출 감소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홍성에서는 대형마트와 지역 상인들과 합의를 이뤄냈다고 한다. 보기 드문 현상일지도 모르나 홍성에서 이뤄낸 상생협력 방안의 도출은 전국적인 입장에서는 본보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대형마트 측에서 중소 상인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대형점보다 브랜드, 구매력, 정보시스템, 매장관리 등에서 열세이고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통산업의 경쟁력 제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SSM 진출이 유통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고 소비자의 편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로 인하여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할 경우 이들의 생존권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의 바람과 욕구도 전제돼야 할 문제다.

특히 자영업이라는 탈출구가 없었다면 더 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었다는 점을 돌이켜 본다면, 그동안 자영업은 일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자영업자들의 급속한 몰락은 우리사회 전반의 양극화 확대, 빈곤층 양산에 따른 사회 복지비용 확대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형마트 몇 개 사가 시장을 과점할 경우 소비자들의 편익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경제에 있어 시장경쟁의 원칙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제의 정의와 공존의 원칙 또한 지켜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홍성의 현실인지도 모른다. 대형마트가 진출하여 소상공인들이 직접 피해를 입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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