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중, 교장공모학교 계속 지정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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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중, 교장공모학교 계속 지정 불투명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5.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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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 실시, 오는 27일 교육감 면담


충남교육청은 내부형 공모 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홍동중학교를 교장공모 시범학교로 계속 지정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학교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홍동중은 지난 2007년 9월 1일자로 충청남도교육청 교장공모 시범 실시학교로 지정된 뒤 올해 8월 31일까지 4년간 내부형 공모 교장이 부임하여 여러 가지 교육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난 4월 19일 교육 평가를 받은 후 학교측은 교장공모제가 재지정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다가 교육청에서 확실한 답을 주지 않자, 지난 5월 13일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들이 정확한 의사를 표명하자는 의견이 나와 서명 운동과 함께 교육감 면담 등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날로 어려워지는 농촌 학교의 현실에서 홍동중은 하나의 성공사례로 전국의 여러 곳에서 4년 동안 60여 기관단체 1500여 명이 교육과정을 견학했다. 또한 특성화 교과 운영이나 방과후 문화·예술·체육교육 및 학부모·지역사회 연계 교육, 농촌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은 다른 지역 농촌학교들에게 희망의 교육과정으로 인용되고 있기도 하다.

홍동중 민병성 교사는 “개교 이래 40년 동안 교장선생님이 22번 바뀌었다. 교장선생님 한 분당 평균 1년 10개월밖에 근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농촌 교육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없다. 적어도 4년 동안 꾸준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학교장이 지역사회에 필요하다”며 홍동중의 교장공모제의 재지정을 강조했다.

또한 민 교사는 “어느 한 학교만 계속 교장공모제를 실시하게 둘 수 없다는 교육청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학교 교육이 제품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형평성의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 군데 정도는 성공적 사례로 놓는 것이 옳다. 지금까지 실시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지속하려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학교에 오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동중 정상진 운영위원장은 “유기농의 메카이며 귀농선호지역인 홍동에서 그 동안 공립학교들은 지역사회와 관계없이 학교 안에서의 교육에 열중해 왔다. 그러나 2007년 홍동중에 공모 교장이 부임한 뒤로 마을과 소통하며 교육과정의 새 틀을 짜고 30여억 원의 재정을 유치하면서 군내에서 유일하게 학생들이 늘어나는 학교로 변화했다. 이 모든 일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교장공모제는 다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동중 교장공모 재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이미 350여 명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참여했으며, 오는 27일 오후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감과의 면담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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