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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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7.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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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충남도농업경영인대회 준비에 박차



한국농업경영인홍성군연합회 주정산 회장

무더위와 장대비가 교차하는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2011년 한국농업경영인충남도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주정산 회장(한국농업경영인 홍성군연합회, 이하 한농연)을 만나, 도대회 준비에서부터 홍성농업의 현주소에 이르기까지 홍성의 농업경영인들을 이끌고 있는 주 회장의 생각을 물었다. <편집자 주>

한농연 사무실에서 기자를 맞이하는 주정산 회장은 충남도농업경영인대회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충청남도 내에서 도민체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행사인 충남도농업경영인대회는 이번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고 충남도내 농업경영인과 가족,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행사로 문화공연, 가족체험행사, 홍성농업홍보, 홍성유적지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포함된 농업인들의 축제이기도 하다.

주 회장은 “최근 침체된 농업과 움츠러든 농업인들의 마음을 펼칠 수 있는 화합과 단결의 장으로써 대회를 이끌려 한다”며, “홍성군 농·축산의 특색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1만여명의 회원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홍성군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등 대대적인 홍성홍보에 앞장 서겠다”는 대회에 앞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주 회장은 “매년 치러지는 농업경영인대회는 바다, 산 등 관광지를 끼고 했지만 이번처럼 종합경기장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홍성의 농업인과 홍성을 방문하는 농업경영인들이 홍성의 농업을 제대로 공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이러한 의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되어 홍성의 농·축산물의 이미지 제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이번 충남도농업경영인대회를 통해 홍성의 농업이 충남도의 농업인들에게 널리 소개가 되고,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로 작용하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주 회장은 “홍성하면 막상 떠오르는게 없다”며, “이번 기회에 농업인들에게라도 명확히 홍성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전국 친환경농업의 메카라는 점을 각인시켜 소비자들도 중요하지만 농민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이 나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대회를 통해 단기적인 홍성홍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장기적인 홍성의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농업분야에 대한 예산이 국가적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비해, 홍성군만의 직불금을 신설하는 등의 자체적인 조례제정을 통해 홍성의 농업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회장이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은 전국의 학교급식에 홍성에서 나고 자란 친환경농축산물이 제대로 유통되고 있지 못하는 점이었다. 주 회장은 “홍성군만의 강점이 무었이냐. 바로 친환경농축산물이다. 타 시군에서는 일부 농축산물이 개별적으로 생산되는 반면, 홍성은 축산, 야채, 쌀, 과일 등 모든 농축산물이 친환경으로 길어지고 있다”며, “TF팀을 구성해 홍성의 친환경농축산물을 전국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회장에 따르면 홍성군의 많은 농민단체들은 모두 개별적인 특색을 갖추고 있다. 주 회장은 “타 시군에서는 농민단체들을 향한 통합의 움직임이 있지만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분야를 초월한 통합은 반대다. 각 단체들의 특색을 개발하고, 하나의 TF팀과 개별단체들을 연계해 학교 급식과 같은 유통통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한·EU간 FTA와 같은 해외수입판도의 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묻자, 주 회장은 “모두 예견하다시피 농업인들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농업인단체들이 예전 같지 않고 일정 부분 와해된 것이 사실”이라며, “홍성군과 농협에서 농업인단체에게 힘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자로 연결되는 유통구조와 이로 인해 부당한 가격으로 피해를 보는 농민과 소비자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 회장은 “홍성군내 난립하는 농축산물의 브랜드를 통합하고, 농업 각 분야에 대한 농업컨설팅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주 회장은 “소비자들은 이미 홍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농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한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면, 군과 도단위로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농업인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주 회장은 “농민들은 성취감으로 한해 농사를 매듭짓고 다음해 농사를 기약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의 농업육성책이 없이는 행복한 농민은 점차 줄어들 것이고, 이는 곧 농민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국가가 부담을 껴안을 수 밖에 없다며, 유통구조의 개혁 등을 주창하는 주정산 회장의 눈빛은 한여름 태양빛보다 간절하고 강렬했다.
한편, 주 회장은 코 앞으로 다가온 충남도농업경영인대회를 성황리에 치룰 것이라는 각오를 다시한번 다졌다.

도대회의 주요행사로 △풍물패, 모듬북 공연 등의 식전행사 △시·군대항 배구대회 △연예인초청공연, 야외영화상영, 홍성문화제탐방 등의 문화행사 △홍성군우수농산물 전시홍보, 우수 농업관련 업체 전시행사 등의 전시행사 △새조개 액자만들기, 조개목걸이 만들기, 위인 물 판화 만들기 등의 가족 및 어린이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주 회장은 “무엇보다 홍성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있어야 홍성의 농업이 살아날 수 있다”며, “대규모의 행사로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행사들도 준비될 예정이니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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