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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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 전만수 본지 자문위원장
  • 승인 2011.07.0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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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건설현황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우리 행복도시(Happy City)는 말 그대로 희망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꿈의 도시를 지향하지요. 따라서 물리적 시설 보다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삶의 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위 ‘U-City’개념이지요. 도로만 많이 내는 게 아니라 공용성을 추구합니다. 교통 뿐만 아니라 방범에 이르기까지 IT를 이용하여 주민편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시 내의 상생은 물론 다른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도시’로 주민과 함께하는 개방형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행정중심 기능만으로 부족한 도시기능을 형성하기 위하여 ‘문화 클러스터’를 확충하고 의료(전문병원)시설을 유치하고 해외유수의 대학 유치를 위한 특별법도 개정중에 있습니다. 6개의 도시 기능이 유기적으로 통합 작동되도록 공간배치를 하였습니다. 대학과 연구기능 , 도시행정, 문화와 국제교류, 첨단지식기반, 중앙행정, 의료와 복지중심의 6개의 기능공간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전 국장은 사무실 벽에 설치된 행복도시 도면을 지적하면서 행복도시 홍보에 열정을 보여주었다. 행정중심에 치중하다보면 자족적 기능이 부족한 그림의 떡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어느새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 싶다는 욕구가 새록새록 솟아나고 있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실을 포함하여 9부 2처 2청 등 36개 행정기관이 이전할 예정인 행복도시는 총면적이 2200만여 평이나 공원이 52.8%에 달하므로 가용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어 토지가격이 비싼 편이다. 20만평의 수목원과 20만평의 호수공원주변에 박물관 등 문화 클러스터를 유치하여 이상적 주거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지나간 얘기입니다만 기업도시로의 수정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라면
“(미소로 화답을 대신)자족 기능이 충분히 보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분양한 아파트에 현재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우회적 설명이다.

답변에서 미흡하게 느끼는 행복도시에 대해 꼭 홍보할 내용이 있다면
“행복도시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넓은 들에 각종 공사의 시작으로 산만하나, 이백의 시 ‘등금륭봉황대’에서 물과 자연이 아름답고 산자수려한 곳을 ‘삼산이수’라 했으나, 이 곳 행복도시로 이에 걸맞는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런 곳에 외국의 유수한 대학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능중심의 교합으로 자족성과 정주환경을 가꾸어 나갈 계획이며 향후에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의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생철학이라면
“인생 y = aX² + bX + c (a 상수로서 집중력, x 변수로서 시간, c 과거의 행적)라 생각하며,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현재)에 충실하자’는 자세로 살고 있습니다. 현재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시간 투입을 했느냐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인생과 꿈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금중에 제일 비싼 금은 ‘지금’입니다. 하루하루를 보람 있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명쾌하다. 수학의 마술 쇼 같다. 마라톤 하듯 달려온 그의 인생 역정의 파노라마가 그래프로 그려진다. 다시금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생각케 하는 답변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 어디 있겠는가.

평소의 취미와 특기는
“시골출신으로 항상 자유롭게 뛰어 놀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25년 정도를 마라톤 및 조깅을 하였으나, 몸에 무리가 간다는 의사의 말에 마라톤을 접고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걷기와 아침 산행을 합니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아주 잘 하는 것은 없으나, 다른 사람과 무엇이든 어울릴 수 있을 정도로 조금씩 할 수 있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싫어하는 것들은
“남에게 지는 것을 제일 싫어 합니다”

공직입문 과정은
“대학 4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83년에 기술고시(19회)에 합격했습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마친 후 1985년에 공직을 시작했지요. 시작은 토목으로 출발했지만 도시계획, 수자원, 항공, 도로, 안전 등 건설의 전 분야를 담당하였습니다”
학사는 토목으로, 석사는 토목구조를 전공했으나 박사과정은 도시계획 전공이다. 전병국 국장은 현재 서울시립대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준비 중이다. 그의 인생철학의 일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성급한 질문이지만, 퇴직 후의 인생계획은
“자식이 어려서... 제2의 일을 할 예정입니다.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겠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도시계획 관련 자문 내지 엔지니어링 관련이 되지 않을까요…. 70세까지는 일을 하여야 지요”

정치 쪽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미소만 지을 뿐 대답이 없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겸비한 그의 서글서글하고 거부감 없는 서민적인 소탈함이 기자의 눈에는 지방화시대의 리더로서 딱이었다.

고향 홍성발전을 위한 코멘트 한마디
“뭔가 정체가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액티브(Active)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상위부처에 청하고 요구하는 도전력이 약합니다. 양반동네라서 그런지 완벽하지 않으면 아예 요구도 청(淸)도 안하는 것 같습니다. 행정 리더들이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중앙부처 근무에서 애정을 가지고 느낀 소감이 감지된다.

찾아와 도움요청을 한다면, 도움을 줄 생각은

“항상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고향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아마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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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은 1959년 은하면 금국리에서 아버지 전난수(2001년 작고), 어머니 조병현(1994년 작고)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은하 대하초(16회), 결성중(10회), 공주사대부고(1979년 졸), 서울시립대(학사),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과 서울시립대대학원 박사과정(2008)을 수료했다. 문교부에 첫 발령을 받아, 충남도교육청 토목계장을 시작으로 환경처, 건설부, 건설교통부, 국무조정실 등에서 근무했고, 부항청 공항시설국장, 홍천국도소장, 혁신도시팀장, 도시계획팀장, 도시정책과장 그리고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후에는 공항항행정책관을 거쳐 2010년 9월부터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91년에 부인 권혜경(1965년생)과 결혼하여 슬하에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홍륜(13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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