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긍수 사장, 수입자동차 마이더스의 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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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긍수 사장, 수입자동차 마이더스의 손 될까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1.08.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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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웨딩사업에 혼다이어, 1일 ‘재규어 랜드로버’ 공식 딜러 개시까지

 

△ 전긍수 오페라웨딩홀 및 JL모터스 대표

“재규어, 한 번 타보실래요?” 그가 재규어 엑스제이(XJ)를 주문해서 오늘 받았다고 했다. “얼마짜리 차냐?”고 묻자 “1억 6000~1억 7000만 원”한단다. 기자에게 선뜻 키를 건넨다. 운전에 능숙했지만 차마 시승할 엄두를 못 냈다. 그에게 포즈만 취해달라고 했다. 그는 최근까지 혼다를 탔다. 혼다를 탈 때도 “차 어떠냐”고 물었더니 선뜻 타보라고 키를 건네던 그였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아니냐는 식으로 지역 수입자동차 시장의 큰 손으로 통하는 그를 만났다.

그는 대전지역 최대 웨딩컨벤션업체인 ㈜오페라웨딩 전긍수(52) 대표다. 그는 4년째 혼다자동차 공식 딜러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JL모터스가 대전·충청지역에서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판매 및 고객 서비스를 담당할 공식 딜러로 선정돼 지난 1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이달 말 경 대전 동구 용전동 한국전력 옆에 오픈할 예정이다.

“혼다가 2~3000만 원 대 중저가 차량인데 비해 재규어, 랜드로버는 5000만~2억 원 대죠.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워낙 차를 좋아하고요” 기존 대전·충청지역 공식 딜러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그가 기회를 잡았다. 한-EU FTA 체결로 유럽 고급자동차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터였다.
“메이드 인(made in)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자유무역시대에는 메이드 바이(made by)가 더 중요합니다.” 대전·충청지역에서도 BMW나 아우디, 벤츠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재규어는 프리미엄, 랜드로버는 SUV(sports utility vehicle) 시장에서 마니아층이 뚜렷해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웨딩컨벤션산업에 종사한지 올해가 만으로 10년째입니다. 자동차도 웨딩사업과 마찬가지로 고객서비스가 가장 중요하죠.”

오페라웨딩홀을 경영하면서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서비스다. 이를 위해 그는 연회부와 조리부 직원들을 최소한 두 달에 한 번은 서울의 특급호텔에 보낸다. “특급호텔은 직원들을 외국에 유학을 보냅니다. 유학은 못 보내는 대신 유학 다녀온 친구들을 벤치마킹하고 접목할 부분을 찾아오라는 의미죠” 오페라웨딩이 대전지역 예식업계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수입자동차 딜러에게 있어 서비스는 매한가지다. 전 대표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콜을 하면 AS(애프터서비스)도 찾아가서 하고, 찾아가서 시승도 시켜드리는 마케팅을 펼칠 겁니다. 재규어나 랜드로버는 고가 자동차입니다. 그 정도는 해 드려야 수준에 맞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죠”

전 대표는 재규어 랜드로버 대전·충청지역 공식 딜러 업무 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시승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썸머 시승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

혼다 판매에 대해 물어봤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차 마켓에서 어코드가 1위, CR-V가 2위였는데 금융위기와 엔고현상, 지진여파에 따른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판매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가동률이 정상화되면 옛날만큼 명성을 되찾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디트뉴스> 설문조사에서 대전지역 웨딩홀 브랜드파워 1위(63%)를 차지했던 오페라웨딩홀의 전긍수 대표. 그가 수입자동차 시장에서도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할지 지켜 볼 일이다. JL모터스 대전 전시장 전화는(042)638-1000 이다.

전긍수 사장은 누구
1959년 2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대전 유천초, 홍성중, 홍성고(31회), 목원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년간 식품제조공장에 원료를 공급하던 ‘대도식품’을 운영했다. 서대전JC회장, 남대청라이온스 초대회장, 대전충남 라이온스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작고한 그의 부친 전용국 선생은 체육교사로, 김옥균 선생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정구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산파였다. 그래서인지 전 사장이 가장 애정을 느끼는 사회활동이 ‘한국중고등학교 정구연맹’이다. 그는 4년 째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15년째 대전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전 사장의 가장 오래된 대외활동은 법무부 교정협회 일이다. 그는 16년째 이 협회 부회장이다. 그는 “옷만 틀리지 사형수나 무기수와 얘기를 하다보면 순박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살인죄로 12년간 수감생활을 했던 A씨가 전국학사고시를 수석 졸업했을 때, 전국 학생정구대회 참석차 경기도 안성에서 A씨를 다시 만나 그의 사는 얘기를 들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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