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중, 상상플러스 문학체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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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중, 상상플러스 문학체험 실시
  • 오유진(홍성여중 3) 학생기자
  • 승인 2019.1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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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역사관·대형서점 방문
지난 12일 상상플러스 문학체험에 참여한 홍성여중 학생들.
지난 12일 상상플러스 문학체험에 참여한 홍성여중 학생들.

 

지난 12일, 홍성여자중학교(교장 임광섭)에선 이른 아침인 7시 50분에 버스 두 대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독서동아리 학생들과 그 외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상플러스 문학체험 때문이었다.

이번 상상플러스 문학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나눔의 집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과 교보문고 강남점을 방문했다. 참가 학생들은 63명으로 지도교사들까지 합하면 그 수가 71명이나 됐다.  1·2호차로 나눠 1호차는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하고, 2호차는 교보문고를 먼저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날 문학체험을 위해 지난 9일 다 같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김복동’을 관람한 바 있다.
나눔의 집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는 그곳에서 봉사 중이라던 고등학생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관을 찬찬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위안부’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그곳에서 있었던 자세한 일,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받으셨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위안소를 재현한 공간에 들어가는 체험을 해 보기도 하고 위안소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물건들을 직접 볼 수도 있었다.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하신 말씀과 그분들의 인생을 알 수 있었던 전시관에도 가 보았는데, 그곳에는 할머니들께서 그리신 그림들이 전시돼 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물론 지도교사들도 안내원의 설명을 들을 때마다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설명이 끝나고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할 때마다 학생들은 저마다 끔찍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작게나마 분노를 표현했다. 할머니들께서 그리신 그림이 전시된 곳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져 말을 잇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눔의 집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교보문고 강남점. 이날 학생들 모두는 한 명당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책을 살 수 있게 예산을 지원받았다. 둘러보고 살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주어진 한 시간 동안 학생들은 교보문고에서 다양한 책을 구경하며 서로 좋은 책을 추천받았다. 주어진 시간이 지난 후 품에 책 한 권씩을 꼭 안고 버스로 돌아가는 학생들은 얼굴에 기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날 상상플러스 문학체험에 참여한 홍성여중 오영경(3학년)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알게 된 것들이 기억에 너무 생생하다”라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설명을 들으면서 가해자들의 만행에 너무 화가 나 할 말을 잃었다. 실제 그때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니 감정이 이입되어 더 속상했다. 김순덕 할머니의 유언을 들었을 때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날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서 피해자는 숨죽이며 살고 있고 가해자는 당당한 이 불공정한 상황을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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