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홍주읍성 북문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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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홍주읍성 북문지 복원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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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 양방향으로 개선
전체 복원까지 주민불편 감수

한동안 가설장벽으로 가려진채 구체적인 장벽 안의 진행상황이 모호했던 홍주읍성 북문지(홍성읍 오관리 161-2 일원) 복원 윤곽이 드러났다.<사진>

현재 복원 공사를 하고 있는 북문지 터는 홍성읍과 내포신도시를 잇는 양방향 도로가 있던 자리다. 군은 옛 홍주읍성을 복원하기 위한 부분사업인 북문지 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기존도로를 폐쇄하고 북문지 터 외곽을 일방통행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교통체계를 바꿔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상가들에 대한 접근성 떨어지고 정주여건이 불편해지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군의회(의장 김헌수)는 지난 23일 ‘제263회 임시회’ 현장방문 첫날 북문지를 찾아 군 문화관광과와 현장대리인으로부터 그동안의 복원사업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하는 한편, 교통불편 관련 민원 해결에 군의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의 실시설계 승인이 떨어진 ‘북문복원공사’는 지난 7월말부터 삽을 뜨기 시작해 3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는 동안 세 차례 문화재청 기술지도 자문을 받고, 설계변경의 과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방통행만 허용돼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는 노승천 의원의 지적에 군은 현재의 일방통행로를 “금년 말까지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노 의원은 “겉으로 볼 때 복원공사가 지지부진해 보여 답답한 느낌이다”라며 완성된 설계도면과 완공 후 모습이 담긴 조감도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현장대리인은 “1870년대를 기록한 홍성군지에 건물의 형식과 관련한 자료가 남아있다”며 비슷한 유형의 건축물 사진을 보여주며 정확한 모습은 유추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인정했다.

문병오 의원은 “성곽을 재현하는 차원에서 공사를 하는 것이라면 복원의 의미는 퇴색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이병희 의원은 “고증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복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장재석 의원은 “전체적인 복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군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복원 관련 의원들의 질의와 지적에 군은 “홍주읍성 복원의 방향은 1870년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복원이 완료되면 현재의 도로는 막을 계획이고, 현재 도로는 주민들의 통행 편의를 위해 열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북문지를 포함한 홍주읍성 전체 복원 공사는 지난 2015년에 작성된 ‘홍주읍성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며, 사업의 완료시점은 문화재 복원공사의 특성상 미리 그 시점을 특정할 수 없기에 전체 홍주읍성 복원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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