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13명, 인생자서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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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13명, 인생자서전 발간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2.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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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도서관, 그림책 자서전 발간기념회 성황리 마쳐
인생을 돌아보고 남은 생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가져
홍성의 어르신 13명과 학생 7명의 협업으로 탄생한 13종의 그림책 자서전 발간기념회가 지난 14일 홍성도서관에서 개최됐다.
홍성의 어르신 13명과 학생 7명의 협업으로 탄생한 13종의 그림책 자서전 발간기념회가 지난 14일 홍성도서관에서 개최됐다.

홍성도서관(관장 안영숙)은 지난 14일 어르신과 가족 및 청소년 등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대공감 그림책 자서전 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간기념회는 청소년 7명이 어르신들의 그림책을 각색해 연극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시작해 어르신들의 참여소감 동영상 상영 및 소감문 낭독, 그림책 전달, 단체사진촬영,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자서전 13종과 그림책의 일부 내용을 담은 액자, 추억의 소품들을 함께 전시해 어르신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청소년과 가족들이 어르신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충남교육청은 19개 직속기관, 도서관을 통해 청소년과 문해교육 어르신이 함께 참여하는 자서전편찬 사업에 주력한 결과 올해 학생 669명이 어르신 228명의 자서전을 펴냈다고 지난 11일 밝힌 바 있다. 어르신들로부터 삶 이야기를 청소년들이 듣고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르신은 문해교육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은 윗세대를 이해하며 공경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취지다.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한 한병래 어르신은 “꽃이라 가꾸면 꽃 아닌 것이 없고 밉다고 버리면 풀 아닌 것이 없다. 삶은 가끔은 눈물겨워도 사랑하고 사랑받은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어 애틋하고 향기로운 인생”이라며 “인생을 돌아보고 남아있는 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 관장은 “긴 시간 동안 어려운 작업을 즐겁게 해주신 어르신들과 어르신들의 삶에 눈물을 흘리며 깊이 공감하고 진심으로 참여해준 학생들 모두 고맙다”며 “앞으로도 세대 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올해 도내 많은 지역에서 학생과 어르신들이 자서전 쓰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도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 개발해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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