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목도리 선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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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목도리 선물 받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19.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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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만든 목도리로 따뜻한 겨울 보내

홍성읍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이 매일 교체되는 새 목도리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사진> 홍남초등학교(교장 최재길) 6학년 7반 학생들이 뜨개질 봉사로 만든 목도리다.

이번 겨울, 홍남초 6학년 7반 주지훈 담임교사는 교과서에 나온 ‘뜨개질’ 수업을 앞두고 있었다. 주 교사는 어떻게 하면 어린 학생들이 수업에 조금 더 기분 좋게 참여하고, 학생들의 수업을 의미 있게 진행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에 아이들은 목도리를 제작해 평화의 소녀상에게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27명의 학급 학생 전원은 3주간의 뜨개질 봉사에 들어갔다.

한 학생은 “처음 하는 뜨개질이라 쉽지 않고, 적당히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잊어선 안 될 역사’ 목도리 기부를 위해 포기할 순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6학년 7반 학생 전원이 정성을 가지고 만든 27개의 목도리는 매일 홍성군청 앞 평화의 소녀상의 목에 둘러지며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감싸주고 있다.

주 교사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어 더욱 보람 있었다”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홍성군민들도 잊어선 안 될 역사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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