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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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필요한 이유
  • 윤대우 칼럼위원
  • 승인 2020.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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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라는 말은 평소에 다양한 곳에 두루 쓰인다. 일반적으로 학교 선생님과 학생, 의사와 환자 등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상담이라고 한다. 넓게는 친구, 가족 및 동료에게 개인적인 조언을 구할 때도 상담이라는 표현을 쓴다.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본 글에서 상담이란 ‘훈련받은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원하는 사람이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남’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상담의 목표는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인 상처를 회복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심리적 아픔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청소년이 대인관계에서 깊은 상처를 입거나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불안한 미래를 고민한다. 하지만 상담을 받는다고 모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마음속 힘이 있다.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더라도 그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다양한 취미로 승화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 자신의 미래를 의지와 능력으로 충분히 개척해 나아갈 수 있다. 청소년들이 상담복지센터를 방문했을 때는 그들이 가진 장점과 능력을 충분히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통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장점을 충분히 찾고 개발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한다.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때로는 부모 상담이 필요하기도 하다. 많은 걸 겪으며 성인이 됐지만, 부모가 된 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처음일 수밖에 없다. 그럴 땐 보통 본인의 성장 과정에서 받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모든 부모가 건강하게 양육하면 좋겠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또는 자신의 양육 방법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것조차 어려워하기도 한다. ‘내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하며 고민한다. 사람마다 가진 특성이 다르고 성장에 끼치는 변수 또한 다양하다. 특정한 양육 방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부모와 청소년인 자녀에게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혹은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겪기 전 미리 예방 차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정확히 확인해보려면 면접 상담과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람의 마음은 결코 쉽게 읽을 수가 없다. 상담사는 자신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말과 행동 관찰, 심리검사가 대표적이다. 언어 습관이나 단어를 분석한다면 그 사람의 언어 너머 의도와 의미를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 행동 관찰을 더 하면 마음을 더욱 풍부하게 그려볼 수 있다. 대화를 나누다 나타나는 표정과 몸짓, 태도, 몸가짐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심리검사는 마음을 단어나 수치로 표현하는 도구다. 다양한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해석하려면 전문 지식이 필수적이다. 심리검사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훈련을 받은 전문가에게 검사를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이 가진 복잡함은 단순하게 몇 가지 단어나 몇 문장으로 완벽히 요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 비춰지는 모습과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 모두 중요하다. 본인이 가진 문제를 타인만 알아챌 수 있기도 하고, 타인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담은 꼭 심리적인 문제가 있어야만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과 주변을 더욱 잘 알기 위함이다. 당장 병을 앓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 마음에도 진찰이 필요하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해보는 것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윤대우<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통합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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