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을 위한 전략 모색
[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사)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회장 이순하)는 지난달 27일 청운대학교 홍익관에서 ‘2025 군민공감정책토론회·지역발전포럼’을 개최하고,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네 분야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홍성이 앞으로 나아갈 교육·문화·복지·도시계획 전 분야에 대해 군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각 분야의 발제자와 함께 지역 언론 패널인 한기원 홍주신문 편집국장과 윤종혁 홍성신문 편집국장이 참여해 군민들과 지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포럼 소개 △내빈 소개 △발제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교육 분야 발제에 나선 김종영 혜전학원 이사는 AI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홍성의 교육체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역 차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와 평생학습 기반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문화 분야 발제자로 나선 김기연 청운대 교수는 홍성의 역사·문화자원을 지역 발전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주민과 방문객이 찾아오고 머무를 수 있는 문화적 매력과 콘텐츠를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국권 한국지역복지정책연구회 이사는 복지 분야에서 급속한 고령화와 분절된 전달체계를 지적하며, 지역 복지 자원을 통합적으로 연계·관리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연 청운대 학과장은 도시 분야 발제에서 원도심의 정주환경과 상권 변화를 분석하고,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환경 변화에 대응한 도시재생 전략과 장기 도시 비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각 분야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과 제안이 이어지며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한기원 홍주신문 편집국장은 홍성의 풍부한 문화자원 중 보존·발전이 필요한 요소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기연 교수는 지역 문화 소비의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우리는 적극적인 문화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혁 홍성신문 편집국장은 AI 교육 활성화의 현실적 실행 방안과 사업 우선순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종영 이사는 “군이 앞장서 AI 변화와 미래 사회 전환의 본질을 군민에게 적극 알리는 일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복지 영역에서는 지역 자원 연결의 어려움을 묻는 군민 질문이 이어졌다. 이국권 이사는 지역 내 기관 간 네트워크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며 “자원을 가진 기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동 아젠다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시재생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추가적인 방법론을 묻는 군민 질문에 박지연 교수는 축제나 문화재뿐 아니라 일상적인 주택·도심 등 경관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단독주택과 소규모 공동주택 등 규모에 맞는 전략과 정책을 군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은 박지연 교수가 2011년 복개주차장 철거를 주장했던 배경을 물었다. 박 교수는 “자연을 존중하는 도시가 미래 경쟁력을 갖는다고 생각했다”며 “홍주읍성과 홍성천 일대를 복원하면 홍성읍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종혁 편집국장이 청사 이전을 염두에 둔 판단이었는지 묻자, 박 교수는 “정책과 무관하게 군청은 이전해야 한다고 봤다”며 “안회당은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에코시티 조성을 위해서라도 현 위치의 군청은 적합하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순하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논의된 제안들이 홍성군의 미래 전략에 반영되어 더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며 “바쁘신 시간 내주신 만큼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록 군수는 “홍성군은 이제 새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의견들을 군정 정책에 잘 녹여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