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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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선입견
  • 김용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 승인 2020.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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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 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것이다. 홍성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만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지만, 돌이켜보면 상담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꿈드림 센터에 입사하기 전까지 나 또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실제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 둔 후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부정적이라는 연구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단지 학교를 그만두거나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사회로부터 부정적인 낙인을 경험한다는 것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해주는 실무자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하 꿈드림 센터)은 만9세부터 만24세까지의 학업을 중단한’,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들을 지원해주는 센터이다꿈드림 센터는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내 학교 밖 청소년사업으로 시작해, 이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로 따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고, 현재는 홍성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다.

꿈드림을 통해 만난 학교 밖 청소년들은 각각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두거나 진학을 하지 않은 청소년들이었다중도입국 청소년, 학교폭력 피해자, 다문화가정 청소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라는 길과 다른 길을 선택한 청소년, 가정형편의 어려운 청소년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었다이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각자의 어려움과 상처를 가지고 집에서 핸드폰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소통하며, 가상세계에 중독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자살 및 자해 경험을 한다특히,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입은 청소년이나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경험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더욱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기본적인 심리상담 및 생활지도가 필수이며, 중요한 지원 중 하나이다.

반면, 의무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시간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투자하는 청소년들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만 이 또한 잘 실천해나가고 있는지, 목표에 더 적합한 서비스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같은 주기적인 상담지원 및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결국 어떤 이유든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는 스스로 학업동기를 부여한다던지, 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꿈드림 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상담지원, 교육지원, 취업 및 자립지원, 건강검진,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다방면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꿈드림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난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글을 통해 학업을 그만 둔 청소년들에게 꿈드림 센터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그 동안 겪어왔던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인식들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끝으로, 학교가 기준이 되어 청소년을 분류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은 청소년으로 인식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용주<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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